[엑스포츠뉴스=목동, 조희찬 기자] "지금까지는 적응 기간으로 보면 된다. 남은 40경기가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이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12차전을 앞두고 스나이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올시즌 염경엽 감독의 마음을 들었다 놓기를 반복하고 있는 스나이더다. 시즌 초반 1할까지 타율이 떨어졌다. 성실한 스나이더였기에 염 감독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런 스나이더에게 염 감독은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2군에서 자신만의 루틴으로 몸을 만들고 오라는 것. 이후 복귀한 1군 무대, 스나이더는 서서히 몸을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어느덧 타율은 수직상승하며 2할9푼5리를 마크했고 3할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8월 방망이가 매섭다. 8월에만 3할1푼7리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2번으로 타순을 옮긴 후부턴 공에 대한 집중력도 높아졌다.
이런 스나이더를 두고 염 감독은 "스나이더가 지난해 우리 팀으로 온 후 약 1년이 지났다. 지금까지는 적응기라고 봤다. 이제부터 실전이다. 재계약을 위해선 남은 40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느 외국인 선수에게 건넨 차갑고 냉철한 한마디가 아니었다. 스나이더는 어느새 염 감독의 마음속 애제자였다. 그는 "스나이더가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꼭, 꼭 잘해줬으면 한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해 앞으로도 같이 갔으면 좋겠다"며 '꼭'이란 단어를 수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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