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침묵하던 타선이 폭발했다. 호랑이 군단이 선두 삼성을 완파하며 5강 진입 청신호를 켰다.
KIA 타이거즈는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3-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날(13일) 패배를 설욕한 KIA는 삼성과의 상대 전적을 7승 6패 리드를 되찾아왔고, 5위 한화와의 격차를 더 좁혔다. 반면 단독 선두 삼성은 41번째 패(60승)를 떠안았다.
KIA는 2회말 이홍구의 선제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2아웃 이후 주자 1,2루 찬스에서 삼성 선발 정인욱을 상대한 이홍구가 직구 실투를 받아쳐 좌중간 3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이어 3회와 4회에도 추가점을 올렸다. 3회말 선두 타자 신종길이 내야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김민우의 땅볼때 3루에 들어갔다. 필이 볼넷으로 나가면서 주자가 한명 더 늘어난 상황. 이범호의 타구가 상대 3루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적시타가 되면서 신종길이 홈을 밟았다. 계속되는 찬스에서 김원섭의 땅볼로 1점 더 보탠 KIA는 나지완의 적시타로 6-0 달아났다.
4회말에는 무사 만루 찬스가 찾아왔다. 김민우의 땅볼때 상대 투수 김기태의 홈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주자 2명이 득점을 올렸고, 필이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터트렸다.
4회에 5득점 '빅이닝'을 만든 KIA는 6회말 또 홈런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필이었다. 다시 김기태를 상대한 필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개인 두번째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이어 신인 황대인이 연타석 홈런을 추가해 13-0까지 크게 앞서 나갔다.
8회까지 득점이 없었던 삼성은 9회초에 터진 나바로의 시즌 34호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 됐다.
이날 KIA 선발 임준혁은 5이닝동안 투구수 79개의 초절약 투구를 했다.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된 임준혁은 시즌 7승(2패)과 동시에 자신의 한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한편 삼성은 군 복무를 마치고 1042일만에 1군에 복귀한 정인욱이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초반부터 어렵게 경기를 풀었고, 두번째 투수 김기태의 부진(3이닝 4실점 3자책)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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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