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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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천만 돌파③] 하정우, 이제는 어엿한 '천만 배우'

기사입력 2015.08.15 10:08 / 기사수정 2015.08.15 18:0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하정우가 영화 '암살'(감독 최동훈)을 통해 드디어 '천만 배우'의 수식어를 얻었다.

15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15일 누적 관객 수 천만명을 돌파했다.

누구보다 하정우에게 '암살'이 갖는 의미는 크다. 1998년 광고로 데뷔해 어느덧 데뷔 17년. 올해 개봉한 '허삼관 매혈기'처럼 본인이 직접 각본을 쓰고 영화를 만드는 것은 물론, 거의 매년 꾸준히 영화에 출연하며 누구보다 대중과 가깝게 호흡해 왔다.

데뷔 후 지금까지 작은 역할부터 주연작까지, 여태까지 그가 출연한 영화는 총 30편이 넘는다.

비교적 가까운 2년 전으로만 시계를 돌려봐도 '베를린(2013)', '더 테러 라이브 (2013)', '군도:민란의 시대(2014)'가 각각 716만 명, 557만 명, 47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많은 관심을 받아왔기에 일반 대중은 하정우가 아직 '천만 작품이 없다'는 사실에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암살' 전 그의 최고 흥행작은 2009년 개봉한 '국가대표'. 당시 이 작품은 808만 명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그리고 하정우는 올해 '암살'을 통해 다시 한 번 '천만 배우'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작품. 하정우를 비롯해 전지현, 이정재, 오달수 등 쟁쟁한 출연진들로 일찍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순제작비만 180억이 투입된 영화 배경들은 물론, 출연진들의 어마무시한 존재감 등 성공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흥행 여부에 유난히 많은 촉각이 곤두세워졌던 작품이 바로 '암살'이다.

결과적으로는 '암살'은 물론, 하정우 역시 자신이 연기한 하와이 피스톨을 통해 존재감을 200% 발휘하는 데 성공했다.



'상하이의 무법자' 하와이 피스톨은 돈만 주면 국적 불문, 성별 불문, 나이불문으로 누구든지 처리해주는 청부살인업자. 거액의 돈을 받고 경성으로 건너가 암살단의 뒤를 쫓으며 이야기의 한 축을 담당했다.

스스로도 '하와이 피스톨'이라는 이름이 끌려 출연 결정을 했다고 말한 하정우는, 캐릭터에 대해 자신이 느낀 애정만큼이나 훌륭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암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작품 속에서 3개국어를 소화하는 하정우는 연이은 촬영 일정으로 빠듯한 시간 속에서도 꾸준히 언어 공부에 매진하는 등 특유의 근성을 보여줬던 부분이 그의 노력을 설명해주기도 한다.

'천만 배우'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하정우는 개봉 전 "그러면 너무나 좋겠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분명히 그러한 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절실하면 이뤄진다'는 생각으로 기다리고 있다"며 기대감을 솔직히 드러내기도 했다.

그의 기다림은 생각보다 더 빠른 시간 안에 이뤄졌다. 누구보다 꾸준히 작품 활동에 매진했던 그에게 이번 '암살'을 통해 얻은 '천만 배우' 타이틀은 그래서 더욱 값져 보인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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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천만 돌파①] 잠자던 한국 영화 시장에 숨을 불어넣다 

['암살' 천만 돌파②] 이제는 '쌍천만 감독'…최동훈의 흥행불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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