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가 드디어 규정타석 진입에 성공했다.
강정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총 4번 타석에 들어서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메이저리그(MLB) 규정타석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다저스전에서 5타석을 추가하며 총 337타석을 기록했던 강정호였다. 올해 110경기를 치른 피츠버그의 규정타석 조건(경기*3.1)은 341타석. 남은 네 타석을 12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모두 채우면서 규정타석 조건을 채웠다.
이날 강정호는 첫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얻었다. 1회초 2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3구째를 골라 우측 펜스로 날아가는 2루타를 때려냈다. 이 적시타로 2루에 있던 마르테가 홈을 밟으며 점수는 1-0. 이로서 강정호는 1득점과 5경기 연속안타를 함께 기록했다.
3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강정호는 자신의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을 하나 더 골라내고 파울을 만들었지만, 결국 6구째 헛스윙을 하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초 강정호는 선두타자로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노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고, 3구째 파울 뒤 4구째 친 공이 3루수 앞 평범한 땅볼이 되면서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8회초 네 번째 타석은 이날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2볼을 골라낸 뒤 2개의 공에 헛스윙을 하면서 볼 카운트는 2볼-2스트라이크가 됐다. 결국 5구째 공을 그대로 지켜보면서 삼진을 하나 더 추가했다. 이 타석으로 강정호는 드디어 규정타석에 진입하게 됐다.
팀은 5회말 3실점하며 역전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강정호 개인에게는 5경기 연속안타 기록을 이어가는 경기이자, 규정타석에 진입한 경기로 남게 됐다. 이날 강정호는 2할9푼3리의 타율을 유지했고, 이대로라면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전체 2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현재 12일 오전 기준, 내셔널리그 타율 2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오두벨 에레라(2할9푼)로, 강정호가 그에 비해 3리 정도 타율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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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