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은경 기자] 2015 동아시안컵에서 한국, 중국, 북한에 이어 최하위를 차지한 일본 남자축구대표팀이 지난 10일 일본 하네다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일본 언론들은 동아시안컵 최하위라는 성적을 빨리 잊고 대표팀이 분위기를 바꿔 새 출발을 하길 바라는 분위기의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호치’는 이날 ‘할릴호지치 호, 동아시안컵 최하위의 회의적인 시각을 뒤집고 월드컵 예선준비 착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그러나 그 속에서 일본 축구의 초조한 분위기가 읽힌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동아시안컵 귀국 이후 휴식일 없이 11일에 곧바로 직원 회의를 소집한다.
일본의 스포니치 아넥스는 “일본축구협회의 시모다 기술위원장이 11일 동아시안컵 남자대표팀 멤버 중 누구를 탈락시킬지 결정하는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은 9월에 열리는 캄보디아와의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홈 경기에서 해외파의 비중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일본의 할릴호지치 감독 역시 동아시안컵 대회 기간 중 인터뷰에서 “다음 예선은 해외파가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FIFA 랭킹 180위인 캄보디아를 상대로도 해외파를 불러모을 정도로 절박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스포츠호치’는 “FIFA 랭킹 56위의 일본이 180위의 약체 캄보디아를 상대로 한 패배는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선수들은 8월 30일 리그 경기를 하고 9월 3일 캄보디아전을 준비해야 한다. 또 한 번 일정의 ‘벽’이 기다리고 있다”며 여름철 빡빡한 일정에 대해 미리부터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11일 열리는 일본축구협회 직원 회의에서는 다음달 열리는 월드컵 예선전의 대표팀 멤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모다 기술위원장은 “대표팀 주전 경쟁이 어려워지고,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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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 기자 ky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