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8.10 11:27 / 기사수정 2015.08.10 11:3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평생교육원장과 시청자가 감동을 주고받았다.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은 9일 오후 다음TV팟에서 생방송 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해 1인 방송을 꾸렸다. 이번에도 색종이와 골판지, 가위, 스테이플러 등 간단한 재료만으로 문어, 도깨비, 강아지, 개집, 등을 뚝딱 만들어냈다.
이날 배우 신세경에 이어 또 다른 코딱지인 신화의 김동완이 깜짝 출연했다. 김영만은 그가 누군지 알아채지 못했다. 김동완은 "서른일곱 살 방송국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동완은 "정말 종이접기를 하러 왔다"며 시종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현재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에서도 친구의 딸에게 종이접기를 선물하는 등 김영만의 코딱지 팬임을 인증한 바 있다. 이날 그는 이벤트성 출연이 아닌 종이접기를 배우러 온 학생처럼 열심히 김영만을 따라 해 칭찬 받았다.
후반전에도 만들기는 계속됐다. 골판지로 도깨비와 개집을 만들며 동심으로 회귀했다. 3시간여 동안 쉴 새 없이 설명하고 손과 발을 움직였다. 힘들 법 했지만 밤늦게 보고 있을 어른 코딱지들을 위해 종이접기를 계속했다. 중계 방에는 김영만에게 파이팅을 불어넣는 누리꾼들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김영만은 생방송이 끝나갈 무렵 "악플이 안 올라와서 너무 좋다. 진솔 되게 얘기해 줘서 고맙다. 우리 친구들은 나에게 감동을 하였다고 하는데 실은 내가 더 감동받았다. 감독님이 저를 처음 불렀을 때 요즘 젊은 친구들이 어떤 생각으로 사회생활을 하나 그것만 궁금했다. 생각보다 훌륭하게 자라줬다"고 말했다.
이어 "내 말이 어록이 됐다고 하는데 평소에 하는 말이다. (코딱지들이) 열심히 잘 사는 걸 느끼게 돼 제가 더 고맙다. '마리텔'에서 채팅을 안 했다면 몰랐을 거다. 이런 기회를 통해 얻은 것을 죽을 때까지 간직하고 살겠다. 감사하다"며 찡한 소감을 남겼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누리꾼에게는 "나중에 또 만나면 된다. '아빠 사랑해요'라는 글이 막 올라간다. 고맙다. 이런 감정을 끝까지 지키고 여러분과의 만남이 오래 지속되도록 하겠다"며 웃어 보였다.
마지막까지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뚝딱이 인형을 조종한 여자 스태프와 남자 성우까지 챙기며 또 다른 볼거리를 줬다. 오랜 시간 동안 바닥에서 뚝딱이 노릇을 한 스태프가 힘들까봐 휴식을 주는가 하면 방송 말미 시청자에게 인사를 시키며 따뜻함을 안겼다.
일각에서는 종이접기 콘텐츠가 그리 오래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추억 잡기로 화제가 될 순 있지만 꾸준한 인기몰이는 힘들 거라는 얘기다. 그러나 추억에 진심이 더해지니 그 힘은 대단했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김영만의 말은 말 그대로 '어록'처럼 코딱지들에 감동을 줬다. 그의 가식 없는 진솔한 화법과 시청자와의 적극적인 소통은 쌍방향 예능 '마리텔'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다음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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