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두 번이나 당하진 않았다. kt wiz가 뜨거운 방망이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그 중에서도 '형님들'의 뜨거운 방망이가 빛났다.
kt는 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차전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33승68패를 만들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전날 대량 득점을 하고도 불펜 방화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야 했던 kt는 이날 초반부터 SK의 마운드를 두드리며 타선의 괴력을 과시했다. 이날 장단 14안타를 때려낸 kt는 3안타 이상 선수만 세 명을 기록했다.
이대형-박경수-장성호의 '형님'들이 무려 10안타를 합작했다. 먼저 이대형은 이날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 중 빠른 발을 살린 내야 안타만 두 개였다. 1회초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 마르테의 우월 홈런에 홈을 밟은 이대형은 3회 두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도루 이후 상대 포수의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 장성우의 적시타에 홈인했다. 6회에는 좌전2루타를, 8회에는 3루수 앞에 떨어지는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박경수는 두 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팀이 2-0으로 앞서 있는 2회초 첫 타석에서 SK 선발 채병용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박경수는 3회에는 우중간 2루타로 타점을 올렸고, 5회말 또 한 번의 홈런을 터뜨리고 이날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10일 수원 삼성전 멀티 홈런 이후 개인 2호 멀티 홈런이었다. 7월 장타율 1위를 기록했던 박경수는 8월에도 여전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7번 지명타자로 나선 장성호는 이날 4번 타석에 들어서 100% 출루를 기록했다. 이날 세번의 타석에서 모두 타구를 오른쪽 외야로 보내면서 세 타석 연속 안타를 만들어냈다. 2회 우전2루타, 3회 우전 단타로 홈까지 밟았던 장성호는 7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갔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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