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포항, 조은혜 기자] 삼성 라이온즈(22) 구자욱의 아쉬움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은 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의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1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전적 61승38패를 만들며 4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5타수 4안타 4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지난 7월 5일 LG전을 시작으로 23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가고 있던 구자욱은 전날 6타수 무안타로 침묵해서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23'에서 멈추게 됐다. 마지막 타석에서의 3루수 땅볼이 세이프가 될 수도 있었기에 작은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나 구자욱은 "아쉽기는 하지만 기록이 중단 됐다는 것보다 안타를 못 쳤다는 게 더 아쉽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리고 안타를 하나도 치지 못해 타격 코치 옆에서 끊임 없이 조언을 구했던 구자욱은 이날 4안타를 때려내며 아쉬움을 완전히 씻어냈다.
1회부터 SK 선발 크리스 세든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한 구자욱은 후속 타자 박해민의 내야안타와 나바로의 볼넷으로 착실히 진루해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2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나바로의 중전안타에 득점을 추가했다.
3회 두번째 안타가 터졌다. 3회말 1사 주자 1루 상황, 구자욱은 중전안타를 때려냈다. 이번에는 아쉽게 홈을 밟지는 못했다. 그러나 구자욱은 5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나바로의 땅볼에 3루에 안착한 구자욱은 박선민의 중전 적시타에 또 하나의 득점을 올렸다. 6회말에는 박민호에게 삼진을 당했다. 8회말에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추가하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기록이 마감 됐다는 아쉬움은 하루 뿐이었다. 구자욱의 감각과 마인드는 여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