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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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두' 박인비 "수술하신 할아버지 끝내 오시더라"

기사입력 2015.08.07 18:03 / 기사수정 2015.08.07 18:3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제주, 조희찬 기자] "위암 수술 하신 할아버지, 갤러리로 오시지 말라고 했는데…"

박인비는 7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CC(파72·6519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박인비는 '루키' 박채윤과 선두자리를 나눠 가지며 1타 차 리드와 함께 2라운드에 나선다. 생애 첫 KLPGA 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마음에 드는 샷은 아니었다"고 털어놓은 박인비는 "샷이 날카로운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늘 퍼트와 숏게임이 좋았다"고 만족해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제주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후덥지근했다. 그러나 "동남아에서 경기를 많이 치러봤다. 거기 날씨와 비슷하다. 더운 거 좋아하진 않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또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 힘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족. 어김없이 코스를 찾았다. 그러나 박인비는 얼마 전 위암 수술을 한 조부모가 걱정됐다.

"가족들이 뒤에서 오니까 든든하다. 그러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내가 경기하는 데 따라다니지 않으셨으면 했다. 할아버지가 위암 수술을 하신지 얼마 안됐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박인비의 얼굴에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묻어났다.

그는 끝으로 "내일은 오늘 공략 못한 파5홀에서 버디를 많이 잡아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KLPGA 제공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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