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운칠기삼. 지금 필요한 것은 행운이다.
KIA 타이거즈는 7일 광주 kt전 선발 투수로 조쉬 스틴슨을 예고했다. 스틴슨 개인에게도, 팀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전이다.
지난주 SK와 한화를 차례로 스윕했던 KIA는 난적 넥센과 kt를 만나 3연패에 빠졌다. 투·타 모두 어긋나며 연승과 정반대의 모양새로 3경기를 모두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스틴슨이 나선다. 올 시즌 원투펀치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활약해주는 스틴슨은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삼성전에서는 '사자 킬러'답게 5⅓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를 펼쳤고, 롯데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하지만 지난 1일 한화전에서는 3이닝 동안 무려 12개의 안타를 얻어 맞고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이었다. 전반기 막판 3경기에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던 스틴슨은 다시 궤도에 오르나 싶었지만 한화전 충격 여파가 아직 남아있다.
때문에 스틴슨은 최근 심기일전의 뜻을 담아 길러왔던 수염을 깨끗이 면도했다. 그는 시즌 초반 이후 좋은 투구가 이어지면서 수염을 독특한 모양으로 길렀다. 양쪽 뺨 아랫부분까지 빼곡히 덮어 아브라함 링컨을 연상시키는 상징같은 수염이다.
그러나 한화전을 마친 후 스틴슨은 수염과의 작별을 택했다. 이유를 묻자 웃으며 "이제 밀 때가 됐다. 수염과 작별하고 나니 홀가분하다"고 답했다. 그만큼 시즌 후반기를 앞두고 새로이 다진 그의 각오가 엿보였다.
연승이 끊긴 KIA는 불 붙었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스틴슨 역시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하다. 그리고 팀의 연패를 끊기 위해 출격한다. 상대는 만만치 않은, 크리스 옥스프링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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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