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동집행위원장 위촉 후 처음으로 나선 공식석상에서 올해 행사에 대한 밑그림을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강수연과 이용관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강 위원장은 "올해 영화제가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이 많다. 저 역시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게 이 자리에 와서 영화제 내부에 대한 파악과 가장 바쁠 7, 8, 9월을 보내며 이 일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없는 것 같아 관계자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6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임시총회를 통해 강수연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선정한 바 있다.
다음은 강수연, 이용관 집행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집행위원장 위촉 후 한달 간 어떻게 지냈는지.
"올해 영화제가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 많다. 저 역시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게 이 자리에 와서 영화제 내부에 대한 파악과 가장 바쁠 7, 8, 9월을 보내며 이 일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시간이 많이 없는 것 같아 관계자들이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강수연)
- 강수연 위원장이 집행위원장을 수락한 배경이 궁금하다.
"제가 계획한 제 일생에서 배우 말고는 없었다. 그런데 영화제가 이렇게 힘들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 영화제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크게 느껴졌다. 이번 영화제를 통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좋은 영화가 나오고, 그런 것에 보탬이 된다면 그런 것이 영화배우 강수연으로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는 죽을 때까지 배우를 할 사람이기 때문에, 이렇게 힘든 시기에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나의 배우의 인생에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강수연)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에서 두 사람의 의사 결정 과정이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집행위원장이 두 명이기 때문에 결정권에 있어서 혼선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것은 없다. 우리 영화제는 각자 책임 하에 운영 중이다. 아시아, 유럽, 중남미 별로 프로그램을 나누고 등 나뉘어져 있고 행정과 사무적인 것 역시 각각의 책임부서가 있다. 하나의 목적은 좋은 영화를 많이 가지고 오고, 그것을 대중과 해외에 많이 알리는 것과 또 좋은 작가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어려운 것은 없다."(강수연)
"업무 혼선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건 나다, 이건 너다' 이런 개념보다는 서로 의논해가면서 같이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의논 중이다. 올해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일종의 학습기간이었고, 앞으로 1년 정도는 의논해서 하는 구조가 될 것 같다.(이용관)
- 올해가 많이 어렵다고 했다. 그것에 대한 해결방안은.
"영화제를 무사히 큰 완성도로 마치는 것이다. 이번 영화제를 치뤄내고 이 영화제로 인해서 인정받고, 영화제를 통해 좋은 영화인을 발굴하는 성과를 내는 것이 해결 방안이지 다른 것은 없다고 본다."(강수연)
- 올해 준비한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해줄 수 있는지.
"좋은 영화가 많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해주셔도 좋다. 특히 한국영화회고전은 굉장히 특별하게 준비를 했다. 역대 했던 것과 다르게 1960년대의 숨은 한국영화에 대한 재발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발견한 작품도 있고, 그렇게 대표작들을 모았다. 많은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로 굉장히 화려하고 풍성한 프로그램 이 될 것 같다." (강수연)
-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 선정 기준 등이 궁금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미 대한민국의 영화제가 아닌,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라고 생각한다. 작품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예술적인 완성도 외에는 그 어떤것도 영화를 선정하는데 개입되지 않는다."(강수연)
- 그 외에 신경쓰고 있는 부분은.
"지금 부산국제영화제는 어려움을 많이 겼었지만 그 어려움들을 겪었던 것이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몇 군데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이를 발전시켜 나간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 위원장이 아시아의 젊은 영화인들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많은 애정을 갖고 있다. 그런 부분 역시 집중적으로 신경 쓰려 한다."(이용관)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 좋은 작가들을 찾아내서 그들이 영화를 만들게 도와주는 것은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앞으로 한걸음 더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영화인들을 위한 지원정책을 더 연구해야 하고, 그들 간의 네트워크를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강수연)
한편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열린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