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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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슬램 논란' 한번에 잠재운 박인비의 '일침'

기사입력 2015.08.06 15:48 / 기사수정 2015.08.06 15:50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제주, 조희찬 기자] "그렇다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모든 레전드들에게도 적용해야 할 것."

박인비는 6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CC(파72·6519야드)에서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3일 끝난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오픈으로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완성됐다. 협회가 인정한 그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그럼에도 미국 현지 언론은 박인비의 대기록을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앞서 미국 '골프채널'과 'AP통신'등은 박인비의 대기록에 '그랜드슬램'의 사전적 의미를 설명한 후 그의 타이틀에 물음표를 달았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201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후 그의 우승이 없다는 이유였다. 앞서 박인비는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외신의 반응을 묻자 박인비는 기다렸다는 듯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읊어 내려갔다. 그는 "우선 에비앙 대회는 2013년 처음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내가 투어 생활을 시작할 때도 메이저대회는 4개였다. 한 때 '5개 모두 우승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럴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한 모든 레전드 선수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이기면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미셸 위나 폴라 크리머가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다르게 이야기했을 것 같다.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내 최종 목표는 에비앙 우승이 아니다. 세계 명예의 전당과 LPGA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는 것이 목표다. 골프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의 '태클'에도 논리정연한 한마디로 논란을 잠재운 박인비의 머릿속엔 이미 '슈퍼그랜드슬램'을 넘어 더 큰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etwoods@xportsnews.com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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