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상금 규모는 작지만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존재감 만으로도 관심은 여느 메이저대회 못지 않다.
7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CC(파72·6519야드)에서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가 열린다.
총상금 규모는 5억원으로 일반 대회와 차이가 없다. 그러나 앞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박인비가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해 열기가 더해졌다.
브리티시여자오픈서 박인비에게 역전패를 당한 고진영에겐 설욕전으로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그러나 홀로 맞서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올 시즌 고진영과 함께 '빅3'를 구축하던 이정민과 전인지가 대회에 불참하기 때문. US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연속 출전으로 피로감을 호소했던 둘은 이 대회를 건너뛰고 체력을 보충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아직 국내무대 우승컵이 없는 박인비에겐 절호의 찬스다. KLPGA를 이끄는 강자 2명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 물오른 샷 감을 앞세워 자신의 진열장에 첫 국내대회 트로피를 추가한다는 각오다. 공항 인터뷰에서 "욕심내지 않고 편안하게 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어 "그래도 당연히 국내 대회서 우승하고 싶긴 하다"고 덧붙여 경쟁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그러나 동기부여는 고진영이 더 뚜렷하다. 현재 상금 약 4억 6600만원을 획득하며 이 부분 4위에 머물러 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1억원을 추가한다면 조윤지와 이정민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한 자신의 주무대인 한국에서 박인비에게 또 한번 무릎을 꿇는 걸 자존심 강한 고진영이 두 손 놓고 바라보진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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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