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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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동아' 김사랑 "배우로서 희열, 이런 느낌은 처음"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5.08.03 08:00 / 기사수정 2015.08.02 23:2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김사랑은 4년 만에 JTBC 월화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로 복귀하며 알찬 성과를 냈다. 드라마로 받은 사랑은 물론이거니와 스스로 거둔 흡족감도 컸기 때문이다. 

김사랑은 최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항상 내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이번 작품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가 없다"고 밝혔다.

김사랑은 극 중 지은호(주진모 분)의 자서전 대필 작가 서정은, 그리고 그의 첫사랑인 지은동으로 분했다. 김사랑은 아픔이 많고 수수하고 생활력이 강한 지은동이 평상시에 갈망했던 역할이었던 만큼 더욱 욕심을 냈다. 

그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친한 지인, 그리고 가족들도 나를 은동이라고 불러줬다. 나보다 캐릭터에 대한 몰입을 해 준 분들이 많았다. 은동이로 불리는 것이 행복했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다"고 털어놨다. 

미스코리아 진 출신답게 화려하고 섹시한 이미지가 강했다. 되려 이것이 발목을 잡은 감이 있었다.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 이후 이런 역할 제의는 많이 들어왔지만, 굳어져 가는 색깔이 우려스러웠다. 연기를 잘 하는 '배우'로서 목마름이 있었던 찰나에 '사랑하는 은동아'가 내민 손길은 또 하나의 기회였다.



지은동은 어떠한 캐릭터보다 어려웠다. 그래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자신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 표현에 대한 고심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살이 3.5kg 가량 빠졌지만, 이마저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김사랑이다.

그는 "지은동은 기억이 단계적으로 돌아와 감정 연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노력을 했다"며 "우는 장면도 많아서 에너지 소모도 상당했다. 드라마 초반 감정 이입이 많아 힘들었지만, 더욱 타이트하게 집중했다"고 전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최재호 역의 김태훈은 큰 버팀목이었다. 김사랑은 "김태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마음으로 우러 나오는 대사를 하니, 펑펑 울게 되는 나를 발견했다. 김태훈이 김태우의 동생인데, '이 형제가 진짜 연기를 잘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주진모와 이태곤 감독에 대한 감사함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7월 18일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김사랑은 아직 떠나보내지 못한 듯했다. 의미있는 작품이 주는 여운은 생각 이상으로 짙다. 김사랑은 "촬영 내내 현장 분위기가 좋았다. 종방연 당시 제작진, 배우들과 못 보게 된다는 생각에 순간 울컥했던 이유다"고 회상했다. 


애정이 컸던 지은동을 이제 가슴 한 켠에 잠시 묻어두고 새로운 출발을 해야한다. 변화를 모색하며 발전적인 방향을 추구했던 김사랑은 간만에 맛 본 희열을 또다시 느끼고 싶다. 그는 "본래 작품이 끝나면 쉬고 싶기 마련인데, 이번 작품으로 내가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일을 쉬지 않고, 다음 달이라도 당장 하고 싶다. '행복해서 연기를 하는 것이구나'라는 감정이 처음 들었다"며 보람을 느끼며 소처럼 일하고 싶은 바람을 전했다. 



drogba@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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