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은범 부활투+타선 10득점' 한화, 두산에 압승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한화가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두산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10-2로 완승했다. 이번 승리로 한화는 최근 두산전 4연패의 기록을 끊고 5위 자리를 지켜냈다.

선발 송은범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타선의 집중력도 완벽했다. 안타가 필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로 찬스를 이어가며 10안타로 10득점을 뽑아냈다. 6경기 만의 두자릿수 득점이다.

선취점은 한화에서 나왔다. 1회초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용규를 장운호가 희생번트로 2루까지 보냈다. 이어 정근우가 적시타로 화답하면서 쉽게 1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1-0.

매서운 방망이는 3회초에도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안타로 출루한뒤 도루로 2루를 훔쳤다. 김태균은 볼넷으로 1루에 걸어들어갔고, 김경언은 적시2루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성열이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의 득점 찬스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권용관이 뜬공으로 아웃되면서 1사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인성은 펜스를 맞추는 3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총 3득점으로 점수는 5-0까지 벌어졌다.

4회초에도 잡은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사 상황 정근우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김태균이 안타로 화답했다. 김경언의 병살성 타구가 순식간에 두 개의 아웃카운트를 채웠지만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6-0.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로메로가 송은범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도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득점권에 들어갔다. 오재일과 최주환의 뜬공으로 2사 2루가 된 상황, 박건우의 타구가 비디오판독 끝에 내야안타로 정정되면서 가까스로 한 점을 더 뽑아냈다. 점수는 6-2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곧바로 준만큼 되찾아오는 한화였다. 5회초 조인성이 바뀐 투수 이재우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려내며 안타를 치고 출루한 권용관과 함께 홈을 밟았다. 달아나는 투런포로 점수차는 다시 8-2까지 벌어졌다.

한화의 방망이는 쉬이 식지 않았다. 8회초 1사 상황 장운호가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득점 찬스는 시작됐다. 정근우가 땅볼아웃된뒤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이 2루타를 쳐냈고, 폭투로 3루까지 들어갔던 장운호가 홈을 밟았다. 이어 김경언이 연속안타로 2루에 있던 대주자 신성현을 불러들였다. 점수는 10-2가 됐다.

이후 양팀 모두 추가 득점은 없었다. 9회말 마무리 권혁이 등판해 두산의 마지막 공격 찬스를 앗아가면서, 한화의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두산은 투수진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큰 점수차로 패배하게 됐다. 이날 선발 장원준은 4⅓이닝 7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타가 산발적으로 터지면서 타선은 7안타를 치고도 2점밖에 내지 못했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