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프리시즌 결과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중국 투어서 올 시즌 성공과 실패를 가를 결정에 들어간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조용한 듯 시끄러운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다닐루를 비롯한 어린 선수들을 일찌감치 영입한 레알 마드리드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도 프리시즌이 열리기 전에 선임하며 혼란스러움을 막았다.
그래선지 보강에 대해 한참 시끄러울 시점에 레알 마드리드는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건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영입설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내실을 다지는 데에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팀의 상징이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를 FC포르투로 보내며 선수와 구단 수뇌부의 상한 감정이 드러났던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이유로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와 재계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라모스와 페페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간판 수비수였고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변함없이 단단한 수비력을 과시하는 만큼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자원이다. 특히 라모스는 맨유 이적설에 시달리는 만큼 하루빨리 잡음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마침내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페인 언론은 페레스 회장이 선수단보다 먼저 투어 장소인 중국으로 이동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페레스 감독이 중국 투어 기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라모스와 이적 문제를 담판지어야 한다. 한동안 라모스 잔류에 힘이 실리던 것이 어느새 맨유행에 급물살을 타고 있어 잔류와 이적을 두고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우선 잔류를 위한 당근으로 페레스 회장은 5년 장기 계약과 연봉 800만 유로(약 102억 원)에 상당한 수당을 내걸었다. 1000만 유로(약 128억 원)의 연봉을 원하는 라모스와 견해차는 있지만 좁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페레스 회장은 페페와 재계약에 나선다. 내년 6월 만료되는 현 계약을 2018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러차례 페페와 재계약 의사를 내비쳤지만 정작 협상 테이블에 앉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페는 본격적인 협상에 앞서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서 수비는 물론 골까지 터뜨리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재계약을 고민할 것이 없는 활약이었다.
중국투어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술적인 면 못지않게 선수단 구성에 중요한 시기로 점쳐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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