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밴드 혁오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MBC '무한도전' 출연 이후로 역주행에 성공한 것. 이들의 인기에 '표절 논란'이라는 홍역을 치렀지만,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20일 발표된 온라인 음원 서비스업체 멜론 7월 3주(7월 13~19일) 차트에 따르면 혁오 '와리가리'가 1위를 차지했다. '위잉위잉' '후카(Hooka)'도 각각 4, 15위에 이름을 올려 올해 최고의 '역주행' 주인공이 됐다.
혁오는 오혁(보컬 기타) 임동건(베이스) 임현제(기타) 이인우(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다. 멤버들이 모두 1993년생으로 젊고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데뷔 앨범 '20'을 발표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밴드들의 주요 활동 무대인 라이브 무대에 서면서 돋보이는 활약을 해왔다. '위잉위잉' '판다 베어(Panda Bear)' '와리가리' 등의 대표곡이다.
혁오가 MBC '무한도전-가요제' 참가자로 등장하고 나서부터 앨범 수록곡은 차트에서 순위가 올랐다. 음원을 시작해 음악 방송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댄스의 강세 속에서 틈틈이 힙합 장르가 선전했지만, 밴드 음악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장르를 넘은 좋은 음악은 언제나 사랑받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순풍에 돛을 단' 것처럼 혁오는 가요계에서 선전했지만, 의외의 곳에서 '암초'를 만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을 중심으로 혁오의 '론니(Lonely)' '판다 베어'가 외국 밴드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The Whitest Boy Alive) '1517'과 유미 조우마(Yumi Zouma)의 '도디(Dodi)'를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혁오 소속사 하이그라운드 측은 "'론리'의 경우 지난 3월 얼렌드 오여가 내한했을 당시 함께 공연하면서 선보였고, 당사자로부터 오히려 좋은 감상평을 받았다"면서 "'판다 베어'는 지난 1월에 발표했고, '유미 조우마'의 경우 3월에 발표됐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표절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혁오는 짧은 시간 동안 인기와 논란에 휩싸였다. 가요계에서 가장 뜨거운 팀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한편, 혁오 '와리가리'는 소리바다 7월 3주 차트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관계자는 "무한전도전을 통해 큰 관심을 받는 혁오의 향후 음원 추이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혁오 ⓒ 엑스포츠뉴스DB, 앨범 자켓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