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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코코 파산, 후배들에 미안…JD브로스 갈 것"(일문일답)

기사입력 2015.07.22 10:00 / 기사수정 2015.07.22 10:07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개그맨 김준호(40)가 코코엔터테인먼트 파산으로 피해를 입은 후배에게 미안하다면서 앞으로도 '개그의 영토'를 확장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준호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머큐어앰배서더강남쏘도베에서 "지난해 말부터 코코엔터 사태 이후 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드렸다. 웃음을 드려야 하는 개그맨인데, 송사도 겪고 인상 찌푸릴 일만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많은 일을 겪었기 때문에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겠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지난 6월 김준호가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린 코코엔터에 대해 파산을 선고했다. 김우종 대표이사가 지난해 11월 자금을 횡령한 뒤 미국으로 잠적해 업무가 중단된 바 있다.

김준호는 코코엔터와 관련한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지만, KBS 2TV '개그콘서트' '1박2일' 출연하고 오는 8월 열리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집행위언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김준호의 일문일답.

-코코엔터 파산 이후 진행은 어떻게 되는가.

"개인으로 소송이 걸려있는 것은 경찰 조사가 끝난 후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이다. 2,3개월 정도 걸릴 것 같다. 무혐의로 밝혀지면 무고죄로 유재형에 소송을 거는 것을 생각했지만, 굳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난 6월 코코엔터 대표이사 권한대행을 맡은 유재형은 김준호 코코엔터 전 공동대표, 김대희 전 이사 등 4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재형 대표이사 권한대행이 2대 주주에게 소송이 걸려있다. 대표 대행을 하면서 저를 소송 걸었다. 유재형이 대표 대행에서 빠질 것으로 본다. 60억 원 정도 부채가 있는 것으로 안다."


-김우종 대표이사와는 연락이 되는가.

"김우종이 횡령을 작은 규모로 하고 도망갔다. 그 전에 횡령 사건이 있었고, 우리 회사를 경영했다. 집행유예 기간에 코코엔터를 운영한 것이다. 실형을 받을 것 같아 도망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종이 미국 영주권자이기에 기소가 중지됐다고 들었다. 그 이후에 소식을 듣지 못했다."

-재기를 한 뒤 다시 논란이 된 심정은 어떤가.

"친한 친구에 대한 배신감도 느꼈지만, 결국 제가 벌인 일이다. 제가 주주이자 대표였지만, 방송을 많이 하고 경영에 소홀했던 것 같다."

-큰 계획을 가지고 세운 코코엔터가 파산했는데 아쉬울 것 같다.

"다시 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 제가 경영하는 구조를 만들고 싶다. 콘텐츠에만 집중해 회계 등을 방관했던 것 같다. 내부 살림에도 신경 쓰고 싶다."

-코코엔터 파산 후 개그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것이 힘들었을 듯하다.

"'개그콘서트'에서는 상대에게 맞는 역할을 해서 편했다. '1박 2일' 촬영은 버거웠다. 파산 사태가 일어난 뒤 1개월 동안 힘들었다. 차태현 김주혁이 힘을 복돋워 줬다. 힘이 많이 됐다."



-코코엔터 소속 연예인 중 가장 미안했던 사람은 누구인가.

"코코엔터가 파산한 후 40명 중 JD브로스로 20명, 나머지는 다른 회사로 갔다. 동료들이 다른 소속사와 계약하기 전 집에 찾아와서 의견을 물었다. 이국주도 3번 찾아와서 물었다. 이국주는 억 단위로 받지 못한 돈이 있어 미안했다. 다 미안했다. 코코엔터 소속 개그맨 지망생 50명에게도 미안했다."

-코코엔터 파산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저는 한 번 엎어져서 잡초처럼 일어섰던 때도 있었다. 후배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개그맨 선배들이 많은 회사에 신인도 있었다. 신인들이 고민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해 힘들었다. 함부로 말할 수가 없었다."

-어떤 심정으로 버텼는지.

"'광대는 광대다'라고 생각했다. '까불면 언젠간 된다' '웃기면 된다'고 했다. 한 달 정도 힘들었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힘든 감정이 풀렸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국제 페스티벌은 의전과 외부 인사 초청은 물론 콘텐츠도 다양해야 해서 돈이 있어야 한다. 1,2회는 적은 예산에 부집행위원장 등의 도움으로 했다. 3회는 문화부와 부산시에서 각각 3억 원씩 지원했다. 사단법인에서도 3억 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했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가.

"JD브로스는 올해 많이 고민해서 방향을 정해야 할 것 같다. 무혐의 처리가 되면 일정 기간을 두고 JD브로스에 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대희 형이 후배들을 다 데려갔는데, 제가 다른 소속사에 가면 맞지 않는 것 같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과 개그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짧은 영상으로 특화하고 싶다. 내년부터는 인프라가 있는 나라에 대회형식으로 승화시킬 것이다."

"나영석 PD가 인터넷 콘텐츠로 계획하는 '신서유기'가 성공할지 너무 기대된다. 돈이 되기 시작하면 이 시장으로 많이 모일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이 붙어 활성화될 듯하다. 단편 영화제보다 더 흥행에 될 것 같다. 지금은 이것이 맞는 콘텐츠라고 본다."

-소송을 끝내고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한화 이글스 야구장을 가고 싶다. 1,2달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 많은 곳에 가는 것이 힘들었다. 야구장에 가면 '회사도 파산하고 소송이 걸린 놈이 야구를 본다'는 비난을 받을 것 같았다. 한화 팬인데 야구 응원하는 것이 신경 쓰였다. 김성근 감독님의 유니폼도 샀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김준호 ⓒ 와이트리 컴퍼니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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