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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후반기에도 kt가 두려운 이유

기사입력 2015.07.21 13:4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kt가 지금 제일 센 거 아냐?"

한화 김성근 감독은 kt 위즈에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만큼 요즘 kt의 상승세가 무시무시하다. 7월에만 11경기 7승4패. 승률 0.636으로 1위 삼성, 2위 두산과 함께 7월 승률 공동 1위다. 김 감독은 "시합의 움직임이 전혀 다르다"라며 더이상 초반의 kt가 아님을 인정했다.

특히 방망이가 물이 올랐다. kt의 7월 팀타율은 3할2푼7리 OPS 8할7푼9리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팀도루도 12개나 기록하면서 역시 7월의 2위팀이 됐다. 잘 치고, 잘 나가고, 잘 뛰기까지 하는 kt의 타자들이다.

kt의 3~4월 팀타율은 2할1푼8리. 리그 꼴지였다. 그 외에도 최하위로 기록된 성적들이 한 두개가 아니다. 출루율 장타율 홈런 등 각종 타격지표에서 꼴지를 도맡았다. 다른 모든팀이 세자리수 득점을 기록할 때 홀로 두자리수의 득점을 했고, 당시 9위 NC의 승률도 4할이었지만 10위 kt는 1할대의 승률만들 기록했다. 

사실상 전반기 순위싸움의 큰 판을 kt가 짜온 것이나 다름없다. 김 감독은 전반기 상위권 판도를 만든 것도 kt라고 봤다. 그는 "1~4위(삼성 두산 NC 넥센)까지 NC만 빼고 kt를 4월에 만나 6승한 팀이다. 이게 컸다"라고 평가했다. 

후반기 판도도 달라진 kt에 달렸다. 매서운 고추가루 역할로 순위판도를 만들어갈 kt다. 6월 합류해 4번타자 자리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댄 블랙이 손목에 실금이 가는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는 게 최대 악재로 부상했다. 하지만 잘 치는 마르테가 아직 중심타선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고, 장성우 김상현등 중장거리 타자도 그 뒤를 잇고 있다. 올시즌 출전한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장성호와 오정복도 1군에 복귀한다. kt를 더이상 호락호락하게 볼 수 없는 이유다. 

한화는 후반기 첫 3연전을 kt의 홈에서 시작한다. 21~23일 수원에서 한창 기세가 오른 kt와 맞대결을 펼친다. 한화는 전반기 막판 6위 SK와 1경기차까지 좁혀지면서 가까스로 5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반기 마지막 청주 롯데 3연전에서 내리 2연패한 만큼, 씁씁한 마무리의 여파를 끊어내고 자신감있게 다시 출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kt와의 상대전적 5승4패. 한 번의 루징시리즈도 내준적이 있을 만큼 한화에게 kt는 절대 만만한 상대가 못된다. 후반기 산뜻한 출발을 할 수 있을까. 한화는 에이스 탈보트의 선발 등판을 예고하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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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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