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탈퇴'라는 쉽게 꺼내지 못했다. 원더걸스가 팬들에게 3년간 해온 희망고문은 20일 부로 끝이 났다.
끝까지 원더걸스 멤버로 합류 가능성을 뒀던 선예와 소희가 결국 팀을 떠났다. 원더걸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밴드로 컴백을 한다고 공식 선언한 원더걸스에 대해 팬들은 선예와 소희의 투입 여부를 궁금해 했다. 각각 결혼과 배우 변신으로 팀을 떠난 이들이다.
사실 원더걸스의 컴백은 지난해 부터 들려오던 이야기다. 선예를 비롯해 솔로로 변신한 선미를 투입해 5인조로 컴백을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소문만 돌고 잊혀져 가던 원더걸스의 컴백 소식이 7월이 되서야 들려왔다. 예은, 유빈, 선미, 혜림으로 구성된 원더걸스가 컴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선예와 소희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팬들은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복귀에 대한 바람을 전했지만, 모두 공수표가 됐다. JYP는 이날 "그 동안 원더걸스 멤버로 활동해오던 선예와 소희가 팀을 탈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원더걸스는 향후 4인조(예은, 유빈, 선미, 혜림) 체제로 활동하게 됩니다"고 팀의 탈퇴를 공식 선언 했다.
탈퇴 이유에 대해서는 "가정생활에 더 충실하기 위해 탈퇴와 더불어 계약도 해지했으며, 소희는 자신이 원하는 일에 집중하기 위해 탈퇴를 결정하였습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JYP는 "이번 앨범 준비 과정에서도 선예와 소희 모두 멤버들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향후에도 서로 격려하며 좋은 친구로 남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원더걸스의 활동에 많은 기대와 성원 부탁드립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원더걸스 공식 홈페이지에 탈퇴 관련한 입장을 전했다. 선예는 "지난 시간동안 제가 리더라는 책임을 충분히 다하지 못하고 늘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시 한 번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원더걸스 멤버들과 함께 그리고 여러분과 함께 저는 제 인생에서 너무나 값진 경험들을 했고, 너무나 소중한 것들을 깨닫는 여정을 보냈습니다. 앞으로는 한 아이의 엄마로써, 또 한 가정의 아내로써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라고 팀을 떠나게 되는 소회를 밝혔다.
이어 소속사를 떠나 BH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고 연기자로 변신한 소희는 "아직 스스로 배우라고 부르기에 부족한 이 시점에서 제가 가수와 배우 양쪽을 욕심내는 것이 ‘원더걸스’라는 그룹에 누가 될 수도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라고 탈퇴 이유를 전했다.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열어 놓았던 두 사람의 컴백은 결국 이날 끝이 났다. 이제 초창기 현아(현 포미닛) 탈퇴 후, 선미의 하차 등으로 잦은 멤버 교체를 겪었던 원더걸스는 결국 리더이자 메인보컬 선예와 팀의 얼굴마담 이던 소희가 빠진 채 4기 활동을 맞게 됐다. 이들의 변신은 성공할 수 있을까?
fender@xportsnews.com 사진 = 이제는 추억이 된 5인조 원더걸스.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