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7.20 09:04 / 기사수정 2015.07.20 09:05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김미숙이 휘몰아치는 감정 변화를 표현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에서 김미숙은 신들린 듯한 연기를 보여줬다.
놀람과 분노·노여움, 슬픔에 이르는 단계별 감정을 시시각각 변하는 얼굴 표정으로 열연했다. 충격으로 말까지 횡설수설하며 결국엔 졸도에 이르는 액션 연기까지 펼쳐내며 메소드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
태수(장용 분)의 회장실은 희라(김미숙)에겐 혼자만의 섬이었다. 희라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한 통속이었다. 태수조차도 암묵적으로 이솔(이성경)을 집안 식구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희라는 뒤늦게 도착한 아들 재준(윤박)을 보고 구세주가 나타난 듯 반짝 기뻐한다. 재준이 갈등의 축이었음에도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매달렸다. 처절한 애원도 통하지 않자 김미숙은 차갑게 굳은 표정으로 냉랭한 내면을 드러냈다.
한바탕 감정의 폭풍이 휘몰아친 뒤 김미숙은 180도 달라진 눈빛을 발산했다.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가까이 가기 힘든 상황이 여러 번이었던 김미숙의 눈에 평화로움이 넘쳐났다.
‘여왕의 꽃’ 이병국 스튜디오 카메라 감독은 일주일 만에 만난 김미숙에게 “표정 연기의 달인이시다. 너무 편안해 보인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미숙은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제 가벼워졌다. 배우는 대본을 잘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인물의 심리를 그대로 따라가야 하니까 극단적인 감정을 드러내려니 몸도 마음도 바닥을 칠 때가 많다. 그런데 이제 모든 걸 내려놓으니 가벼워졌다”고 전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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