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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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데스 불화에 불똥 튄 레알 'GK 어쩌나'

기사입력 2015.07.17 11:15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빅토르 발데스(33)가 루이스 판 할(63) 감독과 불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발데스의 이탈에 오히려 불똥이 튄 쪽은 레알 마드리드다. 

맨유와 레알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골키퍼 문제로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팀이다.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다비드 데 헤아(25)의 거취 문제가 양팀의 시즌 계획을 엉클어뜨리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한창 데 헤아의 레알 이적설이 급물살을 탈 때만 해도 해답은 간단해 보였다. 레알은 맨유가 원하는 금액으로 데 헤아를 영입하고 맨유는 대체자를 찾거나 발데스에게 주전 자리를 넘겨주는 것. 

하지만 그 사이 세르히오 라모스가 끼어들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하더니 이제는 발데스 문제로 흐름이 달라졌다. 미국 투어를 앞두고 발데스가 판 할 감독과 불화로 명단에서 제외된 것이 발단이 됐다. 처음에는 부상으로 제외됐다고 알려졌지만 방출을 위한 투어 불참이었다. 

판 할 감독은 지난 시즌 2군 경기를 뛰길 거부한 발데스에 실망했고 올 시즌 함께 갈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발데스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2군팀 경기를 뛴 사진을 올리며 공개적으로 항명하는 태도를 보여 이적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발데스가 떠난다면 맨유는 무리해서라도 데 헤아를 잔류시켜야 한다. 현재 분위기도 잔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문제는 레알이 데 헤아를 영입하기도 전에 이케르 카시야스(34)를 FC포르투로 이적을 시켰다. 카시야스가 먼저 원했든 구단이 내쳤든 레알 입장에서는 좋은 시점에 이적은 아니다. 당장 프리시즌을 떠나야 하는 레알은 케일러 나바스마저 부상으로 빠지면서 골문을 지킬 골키퍼가 사라진 상태다. 

다급해진 레알은 에스파뇰의 키코 카시야(29)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과거 레알 마드리드서 뛰다 에스파뇰로 건너가 주전으로 활약한 카시야를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현지 언론은 600만 유로(약 74억 원)에 레알이 카시야 영입을 곧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냉정하게 카시야는 레알의 골문을 지킬 만한 평가를 받는 골키퍼가 아니다. 결국 레알은 이적 시장이 닫힐 때까지 데 헤아 영입에 매달릴 수밖에 없고 그마저도 무산되면 나바스에게 주전을 맡기고 카시야를 후보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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