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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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있지만 해답 못 찾은' LG의 '허송세월' 전반기

기사입력 2015.07.17 07:00 / 기사수정 2015.07.17 07:14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38승 1무 48패, 승패마진 -10, 리그 9위. 이것이 전반기를 마친 LG 트윈스의 현주소였다.

LG는 지난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5점을 내준 마운드와 단 4안타를 뽑는 데 그친 타선으로 1-15로 대패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올 시즌 LG는 지난 4월 28일 리그 4위에 오른 이후 7연패에 빠지며 9위로 추락했다. 마운드와 방망이의 엇박자가 이유였다. 타선과 마운드 중 한 가지만 문제라면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겠지만, 지금의 LG는 두 가지 모두가 말썽이다.

▲ '초반부터 삐그덕' 선발, '믿었던' 불펜도 무너져

올 시즌 LG의 팀평균자책점은 4.90으로 리그 7위다. 작년 기적의 대반격을 했던 LG가 4.58로 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던 것을 생각해 볼 때 올해 마운드는 신통치 않다.

작년 LG의 선발로테이션의 힘은 '토종 선발진'에 있었다. 우규민(153⅔이닝 11승)과 류제국(147⅔이닝 9승)이 그 핵심이었다. 그러나 올해 LG는 시즌 초 우규민과 류제국이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헨리 소사만이 마운드를 꾸역꾸역 버텨준 것. 루카스 하렐이 최근 들어 구위가 살아나는 듯했지만, KIA와의 2연전 구원으로 등판해 3⅓이닝 6실점하며 분위기가 가라앉게 됐다.   

불펜 역시 문제다. 작년 LG를 가을야구에 진출시킨 것은 불펜의 힘이었다. 2014년 4.22의 리그 1위 불펜평균자책점을 기록한 LG는 경기 내내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다. 신재웅-이동현-봉중근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경기 후반 상대를 압박하기에 충분한 카드였다.

그러나 올 시즌 LG의 불펜평균자책점은 5.08로 리그 7위. 봉중근은 34경기 29⅔이닝 3승 2패 10세이브 평균자책점 5.16으로 부진했다. 신재웅 역시 29이닝 1패 평균자책점 4.66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동현만이 '필승조' 역할을 해줬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 출루도 힘들었지만, 해결은 더욱 어려워

전반기 LG의 팀타율은 2할6푼2리로 리그 9위. 올해 LG는 마운드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더 큰 문제는 타선에 있었다. 경기 당 득점은 4.60으로 이 부문 8위.  마운드가 최소 실점으로 투구를 해도 타선의 침묵으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LG의 팀 출루율은 3할3푼9리로 리그 8위. 팀 타선이 득점을 위해 찬스를 만드는 것도 벅찼던 전반기였다. 이와 더불어 만든 찬스에서 해결사 노릇을 해줄 선수도 없었다. 올해 LG의 득점권타율은 2할3푼3리로 최하위였다.

주요 타자들의 득점권타율이 좋지 못했다. 히메네스 2할1푼7리(23타수 5안타 11타점), 박용택 2할4푼7리(73타수 18안타), 이진영 2할(40타수 8안타), 이병규(7번) 1할6푼7리(60타수 10안타). 정성훈만이 3할5푼2리(54타수 19안타)를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작년 기적적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했던 LG의 전반기 성적은 35승 1무 44패. 4위 롯데에 5.5게임 차 뒤진 7위였다. 후반기 LG는 27승 1무 20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올 시즌은 5위 한화에 7게임 차 뒤진 9위다. 작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 LG에게 두 시즌 연속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LG 트윈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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