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배우 송승헌이 '잘생김'을 내려놓고 친근한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선다. 영화 '미쓰 와이프'(감독 강효진)를 통해 가정적이고 자상한 남편으로 변신을 시도한 것.
13일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쓰 와이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효진 감독과 배우 엄정화, 송승헌이 참석했다.
송승헌은 극 중에서 성실한 구청 공무원이자 '백점 만점'의 남편과 아빠인 성환으로 변신한다.
그간 영화 '인간중독'(2014)은 물론, 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2013) 등을 통해 진중하고 무거운 역할을 주로 소화해왔던 송승헌은 이번 작품을 통해 허당기 가득하면서도 아내를 사랑하는 순수한 남자로 변신해 '일상의 평범함'을 연기한다.
송승헌은 성환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는 소감으로 "지금껏 맡은 역할 중 가장 일상적이고 코믹한 캐릭터로 기존의 송승헌이라는 배우가 가진 이미지와 틀을 깨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실제 송승헌 씨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그렇게까지 코믹한 인물은 아니었다. 그런데 본인이 촬영을 위해 그렇게 애드리브를 많이 준비해오더라"며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송승헌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송승헌은 "많은 분들이 주위에서 코믹한 연기가 부담이 되지 않았냐고 물으시는데, 아시다시피 제 시작이 시트콤이었다"고 말하며 "썰렁하긴 하지만 제 안에도 그런 개그 본능이 있어서 그 때 만큼이나 즐겁게 촬영했던것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이런 송승헌의 모습은 "송승헌이 캐스팅 되는 순간, '쓸데없이 잘 생겼다'는 대사를 만들어냈다. 송승헌 씨가 아니었다면 쓰이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스크린에서 그가 보여줄 모습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엄정화와의 시너지도 기대해볼만하다. 엄정화는 '댄싱퀸'(2012), '관능의 법칙'(2013) 등 여러 작품에서 진지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왔다.이번 '미쓰 와이프'에서는 승소율 100%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에서 하루아침에 애 둘 딸린 평범한 아줌마로 뒤바뀐 인생을 살게 되는 연우를 연기하며 송승헌과 호흡을 맞춘다.
엄정화와 송승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엄정화는 "송승헌 씨에게 점수를 매긴다면 백점 만점에 백점이다. 극 중에서의 모습은 물론이고, 실제 촬영장에서도 그렇게 배려를 잘 해주더라. 촬영이 정말 즐거웠다"고 작품에서 나타날 둘의 시너지를 기대케 했다.
송승헌의 코믹한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미쓰 와이프'는 8월에 개봉할 유일한 코미디이자 가족 영화다. 송승헌은 "인생 반전 코미디인데, 보시면서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니 많이 관심 가져달라"고 작품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 달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유쾌한 인생반전 코미디다. 8월 13일 개봉.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미쓰 와이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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