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7.13 10:11 / 기사수정 2015.07.13 11:48
김영만은 동전을 넣을 수 있는 새 목걸이를 만들면서 "요즘 문방구에 가면 눈알이 많지만 아날로그적인 게 좋다"며 펜으로 직접 새의 눈을 그렸다. 스마트폰 케이스에는 '마리텔' 로고를 사인펜으로 그리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다.
종이접기를 이용해 착시 마술도 선보였다. '이은결 스승인 듯'이라는 글이 채팅방에 올라오자 "오늘은 이은결씨가 안 나왔다. 오늘 붙어 보려고 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보는 이를 추억과 동심으로 안내한 김영만은 생방송 내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기록했다. 바쁘게 종이 접기를 하던 그는 채팅방을 통해 실시간 검색어 1위 소식을 접했다. "기쁜 소식이다. 김영민 방이 실시간 검색어 1위다 감사하다. 눈물난다. 그만큼 열심히 한 것 같고 팬이 많은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코딱지들아 알러뷰"라고 외쳐 뭉클함을 자아냈다.
아날로그지만 콘텐츠의 힘은 막강했다. 그간 '마이리틀텔레비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콘텐츠'에 있었다. 연승을 거두는 백종원은 요리라는 콘텐츠로 사랑받고 있고, 꾸준히 호성적을 내는 김구라는 매주 배울 만한 주제로 시청자를 유혹한다. 김영만 역시 이러한 점에서 '마이리틀텔레비전'의 기획의도에 부합한다. 재료는 간단한데 무궁무진한 결과물이 나온다. 자신만의 두드러진 콘텐츠가 있다.
또 하나, 소통과 유머 능력도 갖췄다. 채팅방에 온갖 요청이 올라오면 이를 금세 반영한다. 채팅방의 요청에 따라 새 목걸이부터 스마트폰 케이스, 말하는 인형, 악어, 벨트 등을 뚝딱 만들어냈다. 처음 출연이지만 채팅글을 읽으며 누리꾼들과 소통하는데 소홀히 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너무 빠르게 지나가는 글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종이접기와 소통 모두 해냈다. 간간이 재치 있는 말로 재미도 더했다. 동심, 콘텐츠, 소통, 유머라는 장점을 모두 갖춘 김영만은 아날로그의 위력과 추억의 힘을 새삼 실감하게 만들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마이 리틀 텔레비전' 김영만 ⓒ 다음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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