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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켈리와 이재원, '찰떡궁합' 배터리 탄생

기사입력 2015.07.12 07:00 / 기사수정 2015.07.12 02:3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27)와 이재원(27)의 배터리 궁합이 점점 맞아들어가고 있다.

켈리가 지난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쳐 시즌 5승을 챙겼다.

시즌 초부터 켈리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는 정상호였다. 그러나 최근 정상호가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재원이 포수 마스크를 쓰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자연스레 켈리와 이재원이 선발 배터리로 출장하는 경기도 많아졌다.

지난달 28일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첫 호흡을 맞춘 켈리와 이재원의 만남은 '결과'가 좋지 못했다. 7회초 2-2로 맞선 상황에서 안타와 볼넷을 엮어 한화에게 만루를 만들어준 켈리는 이후 보크와 김태균의 석점 홈런으로 대거 4실점하고 만다. 이날 경기 켈리의 기록은 6⅔이닝 6실점 시즌 6패. 잘못된 만남이라고 표현해도 될 만한 경기였다.

그러나 5일 사직 롯데전에서의 두 번째 만남은 달랐다. 이재원의 리드에 맞춰 공을 꽂아 넣어준 켈리는 9이닝 9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하며 한국무대 첫 완투승을 기록한다. 포수의 리드대로 투수가 공을 제구하지 못하면 '볼배합'이라는 것은 '허상'에 가깝다. 그러나 이날 켈리의 공은 이재원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특히 이재원이 우타자에게 결정구로 활용한 바깥쪽 슬라이더를 켈리가 정확하게 제구해줬다. 그의 슬라이더가 "춤을 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1일 KIA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켈리의 공에 KIA 타선은 헛치기 일쑤였다. 이재원이 요구한 볼을 켈리가 던져줬고, 두 배터리가 예상한 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위기라고 할 수 있었던 장면은 7회초 뿐이었지만 두 투포수는 이닝을 무실점을 막아냈다. 7회까지 켈리가 던진 투구수는 84개로 경제적이기까지 했다.

이재원과 선발호흡을 맞춘 3경기에서 켈리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하고 있다. 켈리는 11일 경기를 마친 후 "(이)재원의 리드에 따라 투구한 것이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며 호흡을 맞춘 포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SK의 새로운 '찰떡궁합' 배터리가 탄생한 것이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news.com

[사진=켈리(좌), 이재원(우) ⓒ SK 와이번스 제공]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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