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그동안 Mnet 힙합 서바이벌 '쇼미더머니4'를 대변한 것은 래퍼들의 뜨거운 열정, 그리고 전매특허 악마의 편집이었다. 참가자에겐 가혹하지만, 어떠한 면에서는 재미를 배가한다는 악마의 편집이 시즌4에 이르러서는 도리어 프로그램을 겨냥한 듯한 모양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쇼미더머니4'의 TOP 16의 명단이 유출됐다. 해당 게시물에는 타블로-지누션 팀, 지코-팔로알토 팀, 산이-버벌진트 팀,박재범-로꼬 팀에 속한 래퍼들의 명단이 상세히 적혀 있다.
현재 2회까지 방영된 '쇼미더머니4'는 2차 오디션을 마친 상황이다. 그러한 면에서 16인의 명단이 추려진 온라인상의 스포일러는 프로그램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된다.
현재 '쇼미더머니4'에는 릴보이, 블랙넛, 베이식, 블랙넛, 마이크로닷 등 수준급의 래퍼들의 향연으로 힙합 팬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아이돌을 벗고 진정한 래퍼로 인정 받고 싶은 위너의 송민호는 프로듀서들의 구미에 맞는 활약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치명적인 가사 실수를 저지른 피타입의 탈락에서 보듯 프로듀서들의 냉철한 잣대도 호평을 사고 있다.
아직 보여줄 것이 많고, 단계별 오디션과 점차 업그레이드 될 무대로 서서히 참가자들의 속살을 공개하고 싶은 '쇼미더머니4' 측으로서는 이번 스포일러가 상당히 아쉬울 법하다.
스포일러의 진위 여부는 가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쇼미더머니4' 관계자는 "떠도는 명단에 대해 제작진이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끝까지 함구함으로써 긴장감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며, 결국은 방송으로 확인해 달라는 의미다.
'쇼미더머니4'는 TOP 16을 단정지어버린 프로그램 외부의 역풍에 시달렸다. 의도치 않은 악마의 편집에 흔들린 '쇼미더머니4'가 악재를 뚫고 순항하길 기대해 본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쇼미더머니4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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