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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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요정' 조무근 "선발 욕심? 매일 던지고 싶다"

기사입력 2015.07.04 07:28 / 기사수정 2015.07.04 07:36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198cm의 장신 구원투수 조무근(24,kt)이 팀의 승리를 불러내는 '승리 요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t는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9차전 맞대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타선은 물론이고, 선발투수 엄상백이 1이닝 3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던 가운데 뒤이어 올라온 투수들의 활약이 컸다. 특히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을 틀어 막아 KIA에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던 조무근은 단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조무근은 총 62개의 공을 던져 4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큰 키에서 나오는 최고구속은 146km/h의 직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KIA 타자들은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조무근이 마운드를 지킨 사이 kt 타선이 터졌고, 이날 경기를 잡으면서 조무근은 승리 투수가 됐다. 올시즌 한 차례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것을 포함해 18경기 31⅓이닝에서 벌써 4승째를 올렸다.

2.30의 낮은 평균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이 항상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면서 승리를 불러왔지만 조무근은 "롱릴리프 역할은 선발이 무너졌을 때 중간에서 버텨주는 것이다. 팀의 역전의 발판을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이라며 "내가 던질 때 팀이 역전해주니까 기를 받아서 더 잘 던지고 승리도 챙기는 것 같다"며 타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새롭게 호흡을 맞춘 포수 장성우와의 호흡도 좋다. 조무근은 "오늘 경기 중간에 (장)성우 형이 불러서, '생각하면서 던져라'라고 짧게 한 마디를 했다. 마운드에서 그냥 던지는 것과 상황을 생각하면서 던지는 것은 다르다"며 장성우의 조언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그러나 장성우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조무근은 항상 자신있게 던지는 스타일이라 크게 내가 리드를 하려고 하지 않는다. 사인만 내주면 알아서 잘 따라주고 생각해서 잘 던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조무근은 전날에도 20개의 공을 던졌었다. 이틀 연속으로 등판해 총 82개의 공을 던졌지만 그는 "연투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며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활약을 보이는 만큼 선발에 대한 욕심이 날법했지만 "선발 욕심 생각은 없다"며 "매일 던지는 것이 좋다. 선발로 나서면 4~5일은 쉬니까 야구가 하고 싶어진다"고 열정을 보였다.

단순히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자들을 막는 것이 좋다는 조무근은 "롱릴리프로서 기복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의 없어서는 안되는 불펜으로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조무근 ⓒkt w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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