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7.02 12:40 / 기사수정 2015.07.02 12:40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잘생긴 목소리'를 지닌 이들은 누가 있을까.
10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난 이제 지쳤어요 땡벌’이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을 부르자, 뒤에서 땡벌의 무대를 지켜보던 라이벌 ‘도와줘요 실버맨’은 “깔끔하게 잘하네요. 미소년이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패널 윤일상은 ‘일단 땡벌님은 잘생겼을 것 같아요. 목소리가 잘생긴 목소리예요’라는 평으로 MC 김성주에게 반문을 자아냈다.
6월 14일 방송분에서 ‘찜질중독 양머리’와 ‘킬리만자로의 표범’의 듀엣곡 ‘그대네요’를 듣고 난 후에도 윤일상은 비슷한 평을 내놓았다. “표범님 같은 경우는 잘 생긴 목소립니다” 파트너 ‘양머리’도 리허설 당시 표범의 목소리를 듣고 잘생긴 목소리라며 관심을 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하나의 경우가 있다. 패널로 출연한 버벌진트가 입을 열자 신봉선이 그에게 시선을 고정하며 “목소리가 너무 좋다”며 감탄했다. MC 김성주는 그 말을 받아 “버벌진트야말로 잘생긴 목소리 아닙니까?” 라는 반응을 보였고, 자막 역시 ‘목소리도 잘생긴 버벌진트’라며 한 표를 보탰다.
패널부터 MC, 그리고 방청객까지 동감하는 ‘잘생긴 목소리’란 어떤 목소리일까.
'복면가왕' 이전에도, 일명 잘생긴 목소리로 통했던 보컬들이 있다. 발라드 제왕의 계보를 이어가는 성시경, 토이의 보컬로 데뷔한 김연우, 김형중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날카롭거나 허스키하지 않은, 미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윤일상 작곡가도 일명 ‘잘생긴 목소리’에 관한 판단 기준을 내놓았다.
표범의 노래를 평하며 “굉장히 부드럽고 성량이 좋은 목소리”라고 표현했다. 울림이 있고, 너무 굵거나 얇지 않은, 중음에 강한 목소리다.‘잘생긴 목소리’ 후보들을 모아봤다.
◆ 슈퍼주니어 규현
슈퍼주니어 활동 때는 분량이 많지 않아 주목받지 못했지만, 2014년 솔로앨범 ‘광화문에서’로 두각을 나타냈다. 같은 그룹 멤버 려욱이 맑은 고음을 갖고 있다면, 규현은 그보다 조금 더 낮으면서 안정적인 톤을 갖고 있다. 폭넓은 인지도에 비해 아직 노래하는 목소리는 대중들에게 덜 알려져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 B1A4 공찬
공찬은 그룹에 굳건한 메인보컬 산들과 독특한 하이톤의 진영이 있어 보컬로는 크게 인지도가 없었다. 하지만 2013년 한 음악방송에 출연해 부른 토이의 ‘그럴 때마다’는 여전히 팬들에게 레전드로 회자되고 있다. 바이브레이션이 거의 없이 깔끔하고 순수한 느낌을 주는 보컬이 ‘소년의 잘생긴 목소리’로 제격이다.
◆ 방탄소년단 정국
정국은 방탄소년단의 막내이자 메인보컬을 맡고 있다.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아이돌그룹 중 하나지만 한 곡을 여러 조각으로 나눠 부르기 때문에 팬이 아니고서야 메인보컬의 목소리를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평소에는 의외로 태양, 크러쉬 등의 노래를 즐겨 부른다. 부드러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알앤비 장르의 노래를 들고 나오면 맞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배우 강하늘
강하늘은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영화 ‘쎄시봉’에서도 가창력을 선보였다. ‘쎄시봉’ 속 ‘하얀 손수건’, ‘사랑하는 마음’ 같은 포크송부터 YB의 ‘나는 나비’, 에메랄드 캐슬 ‘발걸음’ 등 록 장르의 노래도 방송에서 라이브로 선보인 적 있다.
복면을 벗는 순간, 실제로 어떤 얼굴이 나올 지는 모른다. 하지만 이미 목소리에 매력을 느낀 이들에게는 더 이상 복면가수의 실제 외모는 중요치 않다. 목소리 하나만으로 마음을 사로잡는 이들의 '복면가왕'에서의 활약이 앞으로 기대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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