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의 배우 윤계상, 유해진, 김옥빈이 직접 뽑은 명대사가 화제다. '소수의견'은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 "나라면 절대 안 멈춥니다. 누군가 박살 날 때까지, 끝까지 갔을 겁니다!"
'소수의견'에서 국선 변호사 윤진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윤계상이 직접 뽑은 명대사는 "나라면 절대 안 멈춥니다. 누군가 박살 날 때까지, 끝까지 갔을 겁니다"라고 검찰 쪽에 합의 의사를 밝힌 박재호(이경영 분)를 향해 포효하는 대사다.
직접 박재호를 찾아가 설득을 하는 윤진원의 "만약 이 재판이 지더라도 1심에서 안되면 2심, 2심에서 안되면 3심, 헌법 재판소까지 가셔야죠!"라는 대사는 윤계상 스스로 "저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는 말이었고, '소수의견'이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 "형이 도와줄게, 밀어준다고. 네 그 알량한 소송!"
'소수의견'은 물론, '극비수사' 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스크린에 펼치고 있는 유해진. '소수의견'에서 국선 변호사인 후배 윤진원(윤계상)과 함께 손잡고 사건의 공판 변론을 맡게 되는 이혼 전문 변호사 장대석으로 분한 그는 후배 변호사인 윤진원의 소송을 도와주겠다고 결심하는 대사를 명대사로 뽑았다.
공수경(김옥빈)을 소개 받고 만취 상태로 집으로 돌아가던 중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으며 주정을 부리던 장대석은 윤진원에게 "형이 도와줄게, 밀어준다고 네 그 알량한 소송"이라며 같은 길을 걸어갈 것을 선포한다.
현실과 타협해 과거 드높았던 정의심은 한 구석에 박아둔 채 행정 소송은커녕 형사 소송 경험도 전무한 이혼 전문 변호사가 후배 윤진원으로 인해 다시 한번 과거의 자신을 찾는 장면인 것.
유해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날이다. 실제로 윤계상 씨가 술을 잘 못 먹는데 조금씩 먹고 촬영을 했던 날인데. 처음으로 윤계상 씨와 속마음을 털어 놓고 얘기했다. 그 날이 생각나고 가장 기대되는 장면이다"라며 애정 어린 말을 전했다.
▲ "법률 용어 더럽게 어려워요, 지들끼리만 알아들어"
열혈 기자 공수경 역을 맡은 김옥빈은 기억에 남는 명대사로 "법률 용어 더럽게 어려워요, 지들끼리만 알아들어"라는 대사를 꼽았다.
그녀는 자신의 캐릭터 공수경의 역할이 "윤진원이 변호사로써 박재호의 무죄를 밝혀내는 것은 법정의 역할이지만, 그 법정 밖에서 모든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던 진심을 밝혔다.
모든 일은 법정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눈꼴 시린 법조인들의 태도와 잘난 체를 비웃는 기자 공수경으로 완벽하게 분한 김옥빈은 열혈 기자 공수경의 진심 어린 태도를 그대로 이해하고자 했음을 전해, 영화 속 그녀의 리얼한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혈의 누'의 각색과 프로듀서를 맡았던 김성제 감독 작품으로, 강제철거 현장에서 일어난 두 젊은이의 죽음을 둘러싸고 대한민국 사상 최초 100원짜리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변호인단과 검찰의 진실공방을 둘러싼 법정드라마 '소수의견'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소수의견' ⓒ 하리마오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