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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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스' 혹독한 제주도, 달콤한 느림의 미학 (종합)

기사입력 2015.06.26 16:2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빠르고 정신 없이 달려온 현대인들에게 느림이 주는 가치를 전한다. 

26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올리브TV '맵스(MAPS)' 제작발표회에는 유희경 PD, 최강희, 유리, 쌈디가 참석했다. 김희철은 슈퍼주니어 뮤직비디오 일정 상 함께하지 못했고, 불참에 아쉬움을 표했다.

'맵스'는 시속 40km/h 이하로 느리게 달리는 여행을 통해 일상 속에서 미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는 로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이 각각 팀을 이뤄 거리뷰카를 타고 3박 4일간 제주도를 천천히 달리며 나만의 제주도 여행지도를 완성한다.

빠름이 익숙한 이들에게 느림은 낯설었다. 더구나 40km의 시속으로 운전해야 하고, 네비게이션 없이 방향을 잡는 것은 대표적인 고충이었다. 여행이 주는 힐링보다 고충을 먼저 겪었던 이들이다. 

유리는 "평소 빠른 속도로 운전을 하는데, 느린 속도를 유지하니 환장할 것 같았다"고 했고, 쌈디는 "제한속도인 40km가 넘으면 경고음이 울린다. 특히 뒤에서 달리던 차들이 우리를 째려보고 가더라"고 압박감을 전했다.

비록 느리게 달려도 이들은 천천히 주변을 바라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음을 토로했다. 최강희는 "내가 자유로운 영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천천히 주변을 환기해보니, 갇혀 있었던 사람인 것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기계에 의존하는 현재, 출연진들은 네비게이션과 지도 없이 제주도에 상륙했다. 낯선 섬에서 아무 도움 없이 차를 운행한 것이 생소했지만, 악재를 딛고 얻은 성취감에 흡족감을 표했다. 유리는 "네비게이션과 지도 없이 여행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나만의 지도가 만들어지더라"고 전했다.

절친인 김희철, 쌈디와 달리 최강희와 유리는 일면식이 없어 낯설어했다. 제주도 동행으로 난관을 헤쳐 나갔고, 어느새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됐다. 유희경 PD는 "두 사람은 낯설었지만, 헤어지기 싫어하는 관계가 됐다"고 했다. 최강희와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3박 4일간 동고동락하며 이들은 끈끈한 정을 쌓았고, 절친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또한 급박한 사회에 적응했던 자신을 내려 놓고 한숨 돌리면서 자아를 되돌아봤다. 강제 저속 여행의 효과는 오는 28일 오후 9시 40분에 방영되는 '맵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최강희, 유리, 쌈디, 김희철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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