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6.06.12 12:05 / 기사수정 2006.06.12 12:05
▲ 멕시코 공격수 오마르 브라보가 득점하는 모습. ⓒ2006 독일 FIFA 월드컵 공식 웹사이트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1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 프랑켄-스타디온에서 열린 2006 독일월드컵 D조 조별리그 멕시코와 이란의 경기에서 멕시코는 전반 28분과 후반 31분에 2골을 터뜨린 최전방 공격수 오마르 브라보(과달라하라)와 후반 34분에 골을 터뜨린 안토니오 나엘손(=시나)의 활약에 힘입어 이란에 3-1 승리를 거두었다.
전반 초반, 처음 예상과는 달리 이란은 무척 거세게 나왔다. 이란은 수비진과 미드필더진이 강한 압박수비를 펼치면서 좋은 협력수비를 보여줬다. 이에 멕시코는 전반 초반부터 힘겨워하는 듯 했다. 이란은 전반 초반부터 효과적인 압박수비와 함께 미드필더 마다비키아 (함부르크SV)와 최전방의 하세미안(하노버)이 위력적인 공격능력을 선보이면서 멕시코의 문전을 노리기 시작했다.
전반 3분 마다비키아의 슛으로 공격을 시작한 이란은 전반 12분 바히드 하세미안이 결정적인 슛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경기력면에서 밀렸던 멕시코는 전반 14분 미드필더 파벨 파르도(아메리카)의 프리킥으로 공격기회를 잡으면서 서서히 공격빈도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팽팽한 접전을 펼친 양팀은 미드필더 허리진에서 강력한 몸싸움과 볼다툼을 벌여 경기의 승부가 쉽게 나지 않을 것임을 암시했다. 특히 이란은 미드필더 알리 카리미(바이에른 뭰헨)와 최전방의 알리 다에이(페르세폴리스)가 전력에 무게감을 실어 주었으며, 멕시코는 최후방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바로셀로나)와 최전방 공격수 하레드 보르헤티(볼튼)가 이란을 상대로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멕시코가 조금 밀리는 듯한 인상이 있었지만 의외로 선제골은 멕시코에서 나왔다. 전반 28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기예르모 프랑코(비야레앙)가 문전 중앙으로 헤딩패스 해주었고, 이것을 공격수 오마르 브라보가 바로 문전 앞에서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1-0으로 멕시코가 앞서가자 이란도 가만있지 않았다. 계속해서 상대문전을 압박한 이란은 결국 동점골을 터뜨린다. 오른쪽에서 마다비키아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라만 레자에이(메시나)가 점프하면서 헤딩슛 했고 이것을 멕시코 오스왈도 산체스(과달라하라) 골키퍼가 미처 잡지 못하고 몸으로 쳐냈다. 그것을 문전 앞으로 달려들던 수비수 골모하마디가 골로 연결하면서 작품같은 동점골이 터졌다.
추가시간 없이 전반 45분을 마친 양팀은 휴식시간을 가지고 후반에 돌입했다. 멕시코는 분위기를 반전하고자 미드필더 헤라르도 토라도(크루스 아솔)를 빼고 루이스 페레스(몬테레이)를, 전반에 선제골 어시스트를 한 기예르모 프랑코를 빼고 브라질에서 귀화한 미드필더 안토니오 나엘손(=시나, 톨루카)을 투입했다.
후반 7분에는 멕시코의 간판 스트라이커 보르헤티가 다리에 부상을 입으면서 대신하여 호세 프란시스코 폰세카(크루스 아솔)가 투입되었다. 멕시코 벤치는 주전 공격수 보르헤티가 허벅지에 고통을 호소하자 남은 경기 출전 여부를 파악해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멕시코는 선수교체 이후에 계속해서 경기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양측 측면돌파도 여의치 않았으며 대체로 이란의 문전을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후반 20분대가 되자 이란도 전반에서의 강한 압박수비로 인한 체력저하가 원인이 되었는지 전반의 컨디션과는 달리 조금 가라앉는 모습을 보였다.
이란이 계속해서 조금은 떨어져 있는 컨디션을 보이자 수비진도 조금은 느슨해진 모습이었다. 결국 후반 31분 이란의 미르자푸르(풀라드 아바즈) 골키퍼가 골킥한 것이 상대 멕시코 선수들로 향했고, 이것을 이란의 최종 수비수 레자에이가 걷어냈어야 했음데도 불구하고 실책을 범했다. 이것을 나엘손(=시나)이 받아 중앙으로 침착하게 패스를 넣어줬고 결국 달려 들어가던 오마르 브라보가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이어서 3분후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던 나엘손(=시나)이 후반 34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오른쪽에서 마리오 멘데스(몬테레이)가 올린 크로스를 나엘손(=시나)이 쇄도해 들어가면서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려 3-1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란은 전반에 강한 압박수비로 인한 체력저하가 문제가 되어 결국 전반 31분과 34분에 2골을 실점해 무너지고 말았다.
이란은 스피드가 빠른 공격수 아라시 보르하니(파스 테헤란)를 투입해 추격골을 노렸지만 후반 초반만 해도 공격까지 가담하면서 넓은 활동영역을 선보였던 멕시코의 중앙 수비수 마르케스(바로셀로나)가 수비에만 전념하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이란의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은 적절한 교체시간을 놓치면서 패배를 자초했고, 멕시코의 리카르도 라볼페 감독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나엘손(=시나)을 후반에 투입한 것이 원동력이 되어 승리를 거두었다.
3-1로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멕시코는 D조 첫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었고, 이란은 전반을 잘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무너져 첫경기에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의 'Man of the Match'에는 2골을 넣은 멕시코의 공격수 오마르 브라보가 선정되었다. 그리고 독일의 클로제(2골),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완초페(2골)와 함께 득점 공동선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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