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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보카트의 고민, 왼쪽 윙공격수와 오른쪽 풀백?

기사입력 2006.06.02 13:51 / 기사수정 2006.06.02 13:51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 뉴스=문인성 기자)  노르웨이와의 평가전을 0-0으로 마무리한 우리 월드컵 대표팀이 이제 4일에 벌어질 가나전에 베스트 11을 총출동시켜 마지막 시험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번 노르웨이전에는 박지성, 김남일, 이을용, 박주영 등 그동안 주전이라 할 수 있었던 선수들이 부상 또는 다른 이유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한 상황에서 아드보카트 감독은 새로운 조합에 대한 실험을 단행했다. 특히 그 와중에도 자신이 고민하고 있던 2개의 포지션에 대한 집중 실험을 실시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결정된 9개의 포지션

이미 중앙 공격수는 안정환으로 결정되어 있는 듯 하다. 그러나 노르웨이전을 통해서 드러난 안정환의 부진은 무척 아쉬웠다. 그리고 후반에 출격한 조잰의 움직임도 전반에 보여진 안정환의 움직임 보다는 탁월했다. 그러나 아드보카트 감독의 결정은 역시 안정환일 것으로 보인다. 경험이나 문전앞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 놓는 테크닉이 어느 공격수보다 탁월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도 거의 이천수로 결정된 듯 하다. 노르웨이전에는 나서지는 못했지만 이제까지의 그의 활약상을 살펴본다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그 어느때보다도 높다. 다만 왼쪽 측면 공격수로 자리가 아드보카트 감독의 머리에 남아 있는 듯 하다. 노르웨이전에서 박주영-설기현 조합을 실험하겠다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갑자기 정경호를 선발 출전시켜 정경호-설기현의 구성을 실험했다. 그리고 결과는 참담한 실패다. 그렇다면 과연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는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아직까지 박주영과 설기현 둘 중의 한명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드필더는 볼 것없이 박지성-이을용-김남일의 구성이다. 비록 노르웨이전에는 세명 모두 부상으로 뛰지 못했지만 김두현-백지훈-김상식 조합은 강한 압박수비에는 탁월했으나, 중앙에서 볼을 배급하고 역습상황시 수비에 가담하는 능력이 부족해 보였다. 특히 허리진의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대표팀은 치열한 상대의 수비를 뚷으려 측면공격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성-이을용-김남일의 환상 조합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포백은 우선 최진철-김진규가 변함없이 중앙수비수로 낙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부동의 왼쪽 풀백 자리는 이영표에게 돌아간다. 그러나 노르웨이전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오른쪽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종국의 컨디션과 기량이 재정상이 아니다. 공종불 조차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실수까지 범하는 등 송종국이 베스트 11에 낄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와 경쟁할 것인가? 후반에 김동진이 투입되고 이영표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자 공격이 활발해짐을 볼 수 있었다. 이렇게 되면 김동진의 왼쪽과 이영표의 오른쪽, 혹은 이영표의 왼쪽과 조원희의 오른쪽 구성을 예상해 볼 수 있다. 

역시 우측 측면 공격수 자리와 함께 포백의 오른쪽 풀백자리도 아직까지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으로 남아 있는 듯 하다.

골키퍼 포지션은 부상이 생기지 않는 한 이운재가 거의 확정적이다.

그렇다면 베스트 11은?

사실상 월드컵 전에 베스트 11을 정한다 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막상 본선 경기를 시작하게 되면, 경기를 거듭할 수록 열한명에 대한 구성은 달라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1-2자리에 국한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 확 바뀔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로서는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와 오른쪽 풀백 수비수의 두 포지션 정도가 정리가 되지 않았을뿐, 나머지 9개 포지션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가나전에는 사실상 토고전에 나설 베스트 11이 확정되어서 출전을 할 것이 명백하기에 우리가 4일에 있을 가나전을 기다리며 나름대로 베스트 11을 정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축구를 지켜보는 재미가 되지 않을까.

깜짝 기용은 없을까

현재로서 깜짝 기용을 통해서 베스트 11에 낄수 있는 확률은 없다고 본다. 노르웨이전에는 정경호가 예상을 깨고 나오긴 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설기현이 얼만큼 오른쪽에서 활약하면서 다른 윙공격수와 호흡을 맞추는지, 그리고 정경호가 얼만큼의 경기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실험이었을 뿐이다. 그러니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베스트 11이 있다면, 그것이 곧 아드보카트도 생각하는 최정예의 선수구성이 아닌가 싶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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