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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튼햄 핫스퍼와 보카 주니어스, 아름다운 승부 펼쳐

기사입력 2005.07.17 11:01 / 기사수정 2005.07.17 11:01

편집부 기자
[2005 피스컵 코리아] B조 조별예선 1차전 2-2 무승부 기록

▲ 2005 피스컵 코리아 엠블렘
ⓒ2005 피스컵코리아
'축구 종가' 잉글랜드 클럽축구를 대표해 이번 2005 피스컵 코리아에 힘찬 도전장을 던진 123년의 전통에 빛나는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와 올해 팀 창단 100주년을 맞이한 '남미 클럽축구의 명문'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가 90분간의 혈투를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는 16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피스컵 B조예선 1차전에서 저메인 데포와 호삼 아메드 미도가 2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에 힘입어 델가도 마르켈로가 선취골을 넣은 보카 주니어스에게 2-1로 앞서갔으나 빌로스 다니엘에게 후반 26분 통한의 터닝슛을 허용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클럽축구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통해 실제 전쟁을 벌이기도 했었던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는 이후 축구장에서 여러차례 '총성 없는 축구 전쟁'을 펼쳐 많은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끌어왔다.

이날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와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의 경기 역시 양 국 클럽축구의 자존심을 건 명승부로 펼쳐졌다.

지난 2004-2005 프리미어리그에서 9위의 성적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이기는 했으나 리그 2회 우승과 FA컵 8회 우승의 역사를 갖고 있는 관록의 명문 구단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는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인 '저메인 데포'와 '호삼 아메드 미도'를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 경기를 앞두고 기념 촬영을 갖는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 선수들
ⓒ2005 피스컵코리아

반면 과거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마라도나를 배출하기도 했던 남미 클럽축구의 명문팀 보카 주니어스는 철벽 수문장으로 익히 알려져 있는 로베르토 아본단시에리 골키퍼를 포함해 주전 멤버를 대거 투입해 1차전 승리에 대한 강인한 의지를 보였다.

수비보다는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두 팀간의 격돌이었기에 '화끈한 공격전'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지던 이날 대결에서 선취골을 먼저 잡아낸 것은 보카 주니어스였다.

전반 2분, 보카 주니어스는 미드필드 지역에서 페르난도가 한번에 올려준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델가도 마르켈로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드리블 돌파해 들어간 후 반대편 골포스트를 향해 침착하게 슈팅을 연결하며 선취골을 잡아냈다.


▲ 보카 주니어스 전반 2분 선취골 득점 상황 (델가도 마르켈로 득점)
ⓒ2005 이수영

전반 초반, 전열을 갖추기도 전에 보카 주니어스에게 불의의 기습골을 허용한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는 이후 서서히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가기 시작했고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의 배후를 압박해가며 맹공을 펼치기 시작했다.

전반 중반 이후 경기의 흐름을 뒤짚은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는 남미팀 특유의 개인기에 의한 돌파와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선보이는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에게 몇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계속해서 공세를 늦추지 않았고 결국 전반 27분, 승부의 흐름을 원점으로 돌려놓는 동점골을 뽑아냈다.

전반 27분, 토튼햄 핫스퍼는 보카 주니어스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지역에서 벌어진 혼전 상황 중에 흘러나온 공을 잡아낸 저메인 데포가 공에 대한 집중력을 끝까지 잃지 않으며 문전 돌파해 들어간 후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하며 경기의 흐름을 원점으로 돌렸다.


▲ 토튼햄 핫스퍼 전반 27분 동점골 득점 상황(저메인 데포 득점)과 사진을 통해 보는 경기 이모저모
ⓒ2005 이수영, 피스컵코리아

기세가 오른 토튼햄 핫스퍼는 3분 뒤인 전반 30분, 저메인 데포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삼 아메드 미도가 감각적인 슈팅을 보여주며 추가골까지 기록해 순식간에 2-1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토튼햄 핫스퍼가 2-1로 앞선 가운데 전반 경기를 마쳤으나 후반전이 시작되고 나서 경기 흐름은 다시 보카 주니어스 쪽으로 넘어갔고 경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 90분 동안 명승부를 펼친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와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하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05 피스컵코리아

보카 주니어스의 경우 경기를 벌이기 하루 전에 입국한 관계로 시차 적응 및 여러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동점골을 향한 선수들의 투지가 살아나면서 보카 주니어스의 반격이 거세게 이어지기 시작했다.

미드필더 길레르모와 카르도조를 교체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한 바실 알피오 감독의 용병술이 위력을 더한 보카 주니어스는 후반 26분, 빌로스 다니엘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서 호쾌한 터닝슛을 터트리며 다시 한번 이날 경기의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은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로비 킨(토튼햄 핫스퍼)과 바로스(보카 주니어스)를 각각 교체투입하며 승부를 결정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2-2 동점인 가운데 경기가 종료됐다.

타구장 경기 소식과 각 조별 중간 순위

한편 같은날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B조예선 1차전 경기에서는 졸리 고드프레이 사풀라가 후반 11분 결승골을 기록한데 힘입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선다운스 FC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첫 승을 신고했다.

선다운스 FC(남아프리카공화국)는 이날 경기에서 기록한 통쾌한 승리에 힙입어 무승부를 기록한 토튼햄 핫스퍼(잉글랜드)와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를 제치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2005 피스컵 코리아에서 레알 소시에다드 소속으로 마지막 나들이에 나선 이천수(울산 현대)는 왼쪽 날개로 선발출장해 전반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채 하프타임에 가리코이츠 우랑가와 교체됐다.


▲ 같은 시간, 대전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선다운스 FC가 레알 소시에다드를 1-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첫 승을 신고했다
ⓒ2005 피스컵코리아

각 조별 1차전 일정을 모두 마친 현재 각 조별 중간 순위와 남아있는 경기 일정은 아래와 같다.


▲ 2005 피스컵 코리아 각 조별 중간 순위 (7월16일 현재)
ⓒ2005 피스컵코리아


▲ 2005 피스컵 코리아, 앞으로 남은 각 조별 경기 일정 소개
ⓒ2005 피스컵코리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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