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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상위권' 도약, 복귀하는 부상선수들에 달렸다

기사입력 2015.06.18 14:32 / 기사수정 2015.06.18 14:32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올 시즌 '마리한화' 열풍에 불을 지핀 주인공들이 돌아온다. 한화 이글스의 초반 상승세를 주도했던 부상 선수들이 하나둘씩 1군에 올라오고 있다.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한화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한화의 이시찬과 정범모가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 다시 등록됐다. 김회성이 어깨 부상으로, 조인성이 옆구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한화는 시즌 초 악재가 겹쳤다. 주전선수들이 부상으로 잇달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국가대표 테이블세터 정근우는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중 턱이 골절되면서 4월 말에야 1군에 합류했다. 안방마님 조인성은 시범경기에서 종아리 근육에 이상이 생겨 한달 반의 회복기를 가졌다. 

이 공백을 매워준 이들이 이시찬, 정범모였다. 이시찬은 정근우가 빠진 자리를 훌륭히 메웠고, 9경기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3할타자로 거듭났다. 정범모도 조인성의 그늘을 그런대로 잘 지워냈다. 본헤드 플레이로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으나 계속 선발로 출전하며 공격과 수비 모두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부상은 도돌이표였다. 둘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둘의 복귀전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지난 17일 SK전은 다소 실망스런 경기였다. 6회말 1사 2루, 2점차까지 SK를 추격한 상황에서 대타 이시찬은 헛스윙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났다. 이어 7회말 3루 수비 도중 잡을 수 있는 땅볼을 빠뜨리며 종료할 수 있었던 이닝을 어렵게 끌고갔고, 결국 이는 실점 3점의 빌미가 돼 추격전에 찬물을 뿌렸다.

정범모는 9회초 허도환을 대신해 마스크를 썼고, 9회말 타석에 섰다. 1사 1,2루 상황에서 안타 하나면 동점까지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범모는 정우람을 공략하지 못하고 서서 삼진을 당했다. 결국 찬스를 살리지 못한 한화는 8차전을 내줘야 했다.

물론 억울한 부분은 있다. 김회성과 조인성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2군 경기도 한 번 소화해보지 못한 채 갑자기 1군으로 올라왔다. 애초에 김성근 감독 역시 7월 복귀를 예상하던 둘이었다. 경기감각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또 결정적인 찬스마다 타석에 섰다. 게다가 이시찬은 3루 수비 경험도 많지 않은 선수다. 하지만 타이트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해 턱밑까지 추격한 경기를 내어주는 건 선두권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한화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반가운 얼굴들은 계속 복귀할 예정이다. 김경언은 빠르면 다음주 1군에 돌아온다. 외인타자 제이크 폭스와 주력 타자 송광민도 조만간 복귀 일정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사구에 종아리를 맞기 전까지 김경언은 OPS(출루율+장타율) 0.999룰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모건을 내보내고 구설 속에 데려온 폭스는 장타력을 뽐내며 온몸을 던지는 호수비를 펼쳤지만 4경기 만에 허벅지 근육 파열로 재활조에 들어갔다. 복귀전 3안타를 때려낸 송광민은 원인 모를 팔꿈치 통증으로 다시 2군행을 택했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사진=이시찬, 정범모, 김경언, 폭스, 송광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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