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브라질의 카를로스 둥가(52) 감독이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네이마르(23,FC바르셀로나)와 후안 수니가(30,나폴리)의 재회를 걱정하지 않았다.
브라질과 콜롬비아는 오는 18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2015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C조 2차전을 치른다. 대회 첫 경기에서 희비가 갈린 양팀이라 조 1위를 두고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여러 스타의 자존심 싸움이 예고된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네이마르와 수니가의 만남이다. 둘은 지난해 열린 브라질월드컵 8강서 한 차례 악연을 겪었다.
당시 수니가는 네이마르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네이마르의 허리를 가격했다. 그라운드로 떨어진 네이마르는 고통을 호소했고 곧장 병원으로 호송됐다. 검진 결과 네이마르는 요추 골절로 확인됐고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후폭풍이 상당했다. 브라질 팬들은 수니가를 향해 살인협박을 일삼았고 신변 보호 문제가 대두될 만큼 위험천만한 시간이었다.
다행히 우려하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고 네이마르와 수니가는 지난해 9월 A매치에서 만나 악수와 포옹을 하며 앙금을 풀었다. 공교롭게 1년이 지나 코파 아메리카서 다시 만나면서 둘의 조우에 다시 크게 주목하고 있다.
둥가 감독은 경기 하루 전 "네이마르와 수니가의 관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둘은 이미 작년에 한 차례 만났고 문제 없이 경기를 했다. 남아있는 나쁜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에서의 사고와 관련해 "일반적인 충돌 상황이었다. 수니가는 빠르게 달려오는 상태였고 네이마르는 뒷걸음치며 볼을 바라보던 상황이라 멈추지 못하고 부딪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니가도 "네이마르와 관계가 나쁘지 않다"며 "이미 지나간 일이기에 이것과 관련해 야단법석을 떨지 않았으면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월드컵 당시 수니가와 네이마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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