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5.06.17 16:16 / 기사수정 2015.06.17 16:54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이연희의 어깨에 지워진 짐이 무겁다.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의 냉혹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의 한계를 깨뜨리고 또 한 번 연기 발전을 거듭할까.
이연희는 MBC 월화드라마 ‘화정’에서 출연 중이다. 주인공 정명공주 역이다. 귀한 신분인 공주로 태어났으나 권력 투쟁 속에서 죽은 사람으로 위장한 채 살았다. 죽을 위기를 여러 번 겪으면서도 화기도감에 입성하는 등 악착같이 살아남은 인물이다.
극 중 정명공주는 힘없고 단아하기만 한 공주가 아니다. 남장까지 하는 강인한 공주이다.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당찬 전형적인 여주인공 캐릭터다. 이연희는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며 연기에 임하고 있다.
노력 여하를 떠나 이연희의 연기력에 대한 대중의 평가는 탐탁지 않다. 어색한 발성과 호흡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감정 표현도 2% 부족하다. 감정이 극대화되는 장면임에도 캐릭터의 감정이 오롯이 드러나지 않는다. 둥둥 뜨는 연기로 극의 몰입을 방해할 때가 많다는 평이 많다.
이연희의 연기력에 대한 비판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구가의서’, ‘미스코리아’ 등 몇 년 사이 여러 작품을 통해 장족의 발전을 이뤘기에, 대중이 ‘화정’ 속 이연희에게 거는 기대는 컸다.
미모의 스타에서 연기자로 나아가던 중 이번 '화정'에서 또 한 번 연기의 한계에 부딪힌 모양새다. 남장 연기로 ‘예쁨’을 벗어 던진 시도는 좋았지만, 50부작 대하사극의 중추역할을 해내기에 아직은 부족한 면이 많아 보인다.
이연희는 연기보다 미모가 부각된 스타 중 한명이었다. 미모로 스타덤에 오를 순 있어도 연기력과 노력이 없으면 그 인기와 상승세를 유지하기 어렵다. 이연희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인터뷰나 제작발표회 등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대중에게 인정받고 싶은 바람을 밝혀왔다. 실제로 그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면서 변신을 꾀했다.
연기력에 대한 시청자의 비판을 그가 모를 리 없다. 때문에 매회 더 나은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을 터다. '화정'은 종영까지 30부를 남겨뒀다. 아직 반도 지나지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 연기력에 붙은 의문부호를 떨쳐낼까. 연기력과 미모를 동시에 갖춘 배우로 성장할지 기대해본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화정 이연희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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