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양현종(27,KIA)이 이견 없는 '에이스' 다운 활약을 펼쳐주고 있다.
양현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최종 기록은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 경기 후반 불펜 난조로 한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승리는 양현종의 몫이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양현종은 이날도 무실점 호투로 자책점을 1.47까지 끌어내렸다.
물론 양현종의 1점대 평균자책점 뒤에는 동료들의 '노고'도 숨어있다. 거의 매해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던 양현종은 올해 캠프에서 실전 투구를 하지 않으면서 '슬로우 스타터'를 자청했다.
4월까지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실점은 적어도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했고, 직구 스피드도 예년치를 회복하지 못했다. 본인 스스로도 구위에 대한 불만족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유독 승운이 따랐다. 지난 4월 두차례 4실점 경기에서 2패를 떠안은 것을 제외하고 패전이 없다. 지난해에는 터무니없이 적은 득점 지원 때문에 승운이 없었다면, 올해는 그 반대였다. 양현종이 등판하는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상승하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는 사이 양현종은 제 페이스를 찾았다. 지난달에는 삼성-NC-두산을 상대로 25⅓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압도적인 구위를 과시했고, 1점대 평균자책점도 유지했다. 특히 4일 잠실 두산전 9이닝 1피안타 완봉승은 현재 양현종의 컨디션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경기였다.
'좌완 기대주'에서 '토종 에이스'로 거듭난 양현종. 올 시즌 기복 없는 그의 피칭은 류현진 없는 리그에서 명실상부 '1급 좌완'임을 증명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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