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이 정도면 '저주'다. 필 미켈슨(45,미국)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위한 마지막 퍼즐을 찾아 US 오픈에 나선다.
미켈슨은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플레이스 챔버스베이골프코스(파70·7585야드)에서 열리는 2014-15 미국프로골프(PGA) 메이저대회 US 오픈(총상금 900만달러·약 100억 7000만원)에 출전한다.
메이저대회 5회 우승 포함, PGA 투어 통산 42승을 거둔 필 미켈슨은 한때 타이거 우즈(미국)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가 거둔 42승은 투어 역사상 9위에 해당하는 대기록.
완벽해 보이는 미켈슨의 커리어에 딱 하나 부족한 게 있다. 바로 US 오픈 우승. 미켈슨은 2004년 마스터스 우승(총 3회), 2005년 PGA 챔피언십 우승, 2013년 디오픈 우승 기록이 있지만,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완성할 US 오픈 우승컵은 없다.
더욱이 미켈슨은 US오픈에서 무려 6회나(1999, 2002, 2004, 2006, 2009, 2013) 준우승에 머물며 '대기록'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그러나 포기는 없다. 미켈슨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골프 인생에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각오다. 특히 지난주 15일 끝난 세인트주드클래식 마지막 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합계 8언더파 단독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가 끝난 후 미켈슨은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실수를 줄일 수 있었고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낼 수 있었다"며 US 오픈을 앞두고 자신의 컨디션이 최상임을 과시했다. 이어 "(US 오픈이 열리는 챔버스베이) 코스를 정말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미켈슨은 지난달 이 코스를 방문한 적이 있다.
1970년 6월 16일생인 미켈슨은 이제 만 45세를 넘겼다. 적지 않은 나이. 골프는 선수생명이 가장 긴 스포츠 중 하나지만, 이번 대회가 미켈슨에겐 커리어그랜드슬램을 완성시킬 가장 좋은 기회임이 분명하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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