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거스 히딩크(69) 감독이 사임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언론 '데 텔레그라프'는 15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히딩크 감독이 사임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하며 "후임은 현재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는 대니 블린트 코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네덜란드는 이미 유로2016 이후 블린트를 감독으로 내정한 상태다. 히딩크 감독의 거취에 따라 감독 선임이 조금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라트비아를 제압하면서 일단 위기에서 벗어나 한숨을 돌렸던 히딩크 감독이지만 성적 부진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지휘봉을 내려놓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월드컵이 끝나고 네덜란드 사령탑에 복귀했던 히딩크 감독은 큰 기대와 달리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가전은 물론 유로2016 예선까지 부진을 거듭하면서 탈락의 어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네덜란드 축구 영웅 요한 크루이프(68)가 공개적으로 "히딩크 감독의 네덜란드는 눈만 아프게 한다. 대체 팀이 어느 방향을 향해 나아가는지 알 수가 없다"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비판에도 묵묵히 지도를 이어간 히딩크 감독이지만 6월 A매치도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마나 유로2016 예선에서는 라트비아를 잡고 2위 추격의 희망을 이어갔지만 미국과 평가전에서 4골을 내주며 무너져 경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많은 사람과 의논을 해볼 것"이라며 "결정을 내리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 말해 사임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거스 히딩크 감독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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