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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관우 "나는 수비력이 약하지 않아"

기사입력 2007.08.16 06:54 / 기사수정 2007.08.16 06:54

편집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월드컵 경기장, 이상규 기자] '수비형 미드필더, 전혀 부담 없다!'

'시리우스' 이관우(29, 수원)가 15일 K리그 16라운드 성남 일화의 경기를 끝내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비력이 약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관우는 "내가 수비가 약하다고 흔히 언론에서 얘기한다. 그러나 차범근 감독님은 내가 생각보다 수비를 잘한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자신도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큰 부담이 없다.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날 경기에서 이관우는 후반 4분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수원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선두 성남과의 선두 다툼에 대해서는 "우리가 성남과의 승점차를 9점에서 6점으로 좁혔는데, 이제 따라붙는 것은 시간 문제다"라며 반드시 성남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이관우와의 일문일답이다.

- 성남전 승리 소감은?

"성남이 무패행진중이라, 우리 선수들이 이기자고 열심히 준비했던 게 매우 잘 되었다고 생각한다."

- 페널티킥 차기 전에 마음속으로 부담되지 않았나?

"전혀 부담되지 않았다. 김용대가 나와 올림픽대표팀 시절에 같이 지낸 적이 있어 내 스타일을 잘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차 골이 들어갔다."

- 오늘 수원의 공격 전술이 잘 풀렸는데 그 요인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 때문이다. 부산전에서 비길 수 있는 경기에서 힘겹게 이겨서 그런 요인이 성남전에서 승리했던 요인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 30-30클럽에 도움 2개 남았는데 도움 1개 올리기가 힘든 편이다. 앞으로 도움은 어떻게 올릴 것인가?

"수원이 세트 피스가 강하다. 내가 킥력이 좋기 때문에 그 기회만 잘 살리면 30-30클럽에 가입할 것 같다."

- 지난 11일 부산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최근 수비적인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수비에 대해 부담되지 않는가?

"내가 수비가 약하다고 언론에서 얘기한다. 차범근 감독님이 내가 훈련하는 것 보고 너는 생각보다 수비를 잘한다고 했다. 수원팀 자체가 선 수비와 후 역습에 이은 빠른 공격을 원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큰 부담이 없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워낙 우리의 경쟁 상대가 심해서 더 그런 것 같다."

- 그러면서 백지훈이 계속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있는데 백지훈과의 주전 경쟁에 별다른 부담이 없는지 알고 싶다.

"전혀 그런 것 없이 백지훈과 호흡이 매우 잘 맞는다. 내가 앞에 위치하면 지훈이가 뒤에 처지고 반대로 지훈이가 앞에 위치하면 내가 뒤에 포진한다. 지훈이와 같이 공을 찬지 1년 정도 되었는데 너무 잘 맞는다."

- 김대의가 '성남 킬러'로 주목받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잘 될 것이라고 조언하는 편인가?

"그런 것보다는 대의형이 성남과의 경기 이전에 항상 머리 깎는다. 그런데 이번에도 머리 깎고 와서 저희가 오늘 경기 어떻게 될 것이냐며 한번 물어봤다. 대의형은 자기가 머리 깎으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 시즌 전에 삭발했었는데 우승을 위해 머리를 깎은 건가?

"프로에 들어와서 첫 주장이었고 작년에 준우승만 2번 해서 주장으로서 각오가 남다르고 싶어서 깎았다. 지금은 머리를 더 길러야 한다.(웃음)"

- 성남과의 순위권 다툼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오늘 이겨서 승점을 9점에서 6점차로 좁혔다. 앞으로의 경기 결과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 다음 경기인 서울전에 대해서 특별히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난 FA컵에서 서울에 패했다. 그래서 선수들이 나름대로 준비하는 게 매우 많다."

- 5월 30일 성남전 4-1 대승을 거두었을 때와 오늘 성남전 승리 중에 어느 때가 가장 기쁜가?

"오늘이 더 좋은 것 같다. 밑에 있는 팀들이 우리를 계속 추격하고 있고 우리는 성남을 따라가는 입장이다. 그래서 오늘 기분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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