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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 못하는 야구' 류중일 감독의 고민

기사입력 2015.06.13 19:42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어제 5타수 5안타 쳐도, 오늘 5타수 무안타 치는게 야구다. 누가 장담하겠노?"

삼성 라이온즈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에서 4-7로 패했다. 

지난 12일 가까스로 5연패 탈출에 성공했지만 하루만에 패했다. 올 시즌 내내 페이스가 좋지 않은 선발 장원삼이 2⅓이닝만에 물러난 것도 아쉬웠지만, 전날만 해도 홈런 3개에 선발 전원 안타를 터트렸던 타선이 다시 침묵했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날 삼성 타선이 상대한 KIA의 선발 투수는 김진우. 시즌 첫 선발로 나선 김진우를 상대한 삼성 타선은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1회초 1아웃 이후 'KIA 킬러' 박한이가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채태인도 안타를 보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김진우를 흔들 수 있는 기회였지만 중심 타선인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1회말 장원삼이 먼저 실점하며 삼성은 마지막까지 끌려가는 경기를 전개했다.

2회초에도 선두 타자 이승엽이 볼넷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됐고, 박해민은 2루 도루에 실패하며 분위기가 끊겼다. 3회에 나온 채태인의 병살타도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였다. 

경기 중반까지 흐름이 연결되지 않고 끊겼고, 특히 4번 타자 최형우와 5번 타자 박석민이 합계 8타수 1안타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이승엽의 홈런 2개가 위안거리였지만, 이미 승부의 추가 KIA쪽으로 기운 후에 터졌다.

이날 경기를 하기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마주한 류중일 감독은 까맣게 속을 태웠던 5연패를 끊었기 때문인지 조금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어제 연패를 끊어서 선수들도 조금은 마음이 편할 것이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하면서도 "어제 5타수 5안타를 친 타자가 다음날 5타수 무안타를 치는 것이 야구다. 그만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그게 야구의 재미이지만 어제 한 경기로 타자들이 감을 찾았다고 보기에는 어렵지 않겠나"고 우려했다.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한 굳건한 명가의 수장이지만, 류중일 감독의 고민은 깊고 짙다. "남들은 삼성이니까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잘하겠지라고 하지만, 세상에 가만히 놔둬도 되는 일이 어디 있겠나. 4회 연속 우승도 결국에는 과거일 뿐이다. 나 역시 고민이 참 많다"는 류 감독의 얼굴에는 속내가 함께 묻어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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