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투수 마음 까맣게 태우는 그 이름

[엑스포츠뉴스=수원, 조희찬 기자] 댄 블랙(28,kt)이 투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블랙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맞대결에서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종전 5할에서 5할2푼9리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조범현 감독은 부진하던 시스코를 방출하고 외국인 선수로 타자를 물색했다. kt는 발 빠른 영입으로 '스위치히터' 블랙을 데려왔다. 투수는 육성하고 타선에 무게감을 더하겠다는 조범현 감독의 강한 의지였다.

결과는 대성공. 블랙은 첫 경기였던 지난 4일 SK전에서 3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의 활약을 시작으로 이후 6경기에서 모두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경기 전 조범현 감독은 "블랙의 합류로 확실히 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마르테와 블랙이 잘하니 앞 뒤 타순도 덩달아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뿌듯해 했다.

그리고 8번째 경기였던 이날, 블랙은 넥센의 '에이스' 밴헤켄을 상대로 전 타석에서 안타를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첫 타석 안타는 빗맞은 타구였지만 애매한 위치에 공을 떨구며 상대 수비가 손 쓸 수 없는 곳으로 타구를 보냈다. 이후 터진 안타들은 밴헤켄의 공을 완벽히 공략한 내야 안타들이었다. 특히 5회에는 득점권에서도 안타를 터뜨리며 4번 타자로서의 결정력도 뽐냈다.

블랙의 활약으로 kt는 이날 팀 타율 1위인 넥센을 상대로 당당히 방망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창단 첫 5연승을 달렸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kt wiz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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