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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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UAE] 데뷔전서 데뷔골, 이용재가 보인 태극마크 이유

기사입력 2015.06.11 20:25 / 기사수정 2015.06.11 21:0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이용재(24)가 자신의 A매치 데뷔무대에서 자축포를 터트리며 자신의 태극마크에 대한 이유를 몸소 보여줬다.

이용재는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사얄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A매치 평가전에서 UAE를 상대로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골도 골이지만 슈팅에 대해서도 과감했다. 흔히들 공격수에게 중요한 것은 골이라고 하지만 그 전 과정인 슈팅에 대한 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대표팀을 이끌면서 공격수는 슈팅으로 공격을 마무리 지을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슈팅을 해야 골이 나오고 이후에도 상대의 역습을 막는 등 수비적으로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었다.

이번 UAE전에서 이용재가 그러한 역할들을 잘 해냈다. 기회가 나면 슈팅을 때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동남아에서 벌이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이용재가 대표팀에 소집되자 일각에서는 물음표를 던지기도 했다. 활동량은 많지만 골결정력이나 일부 능력에서는 아쉬움이 있다는 평가들이 뒤따랐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그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J리그 관전차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자신의 앞에서 득점과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이용재를 시험해보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일부 좋지 않은 평가들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용재는 내 앞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UAE전에 원톱으로 선발 출격한 이용재는 이러한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최전방에서 수비수들을 상대로 등을 지고 공을 건네줬고 넓은 활동반경을 보이면서 UAE 수비라인에 공간을 만들어냈다. 전반 39분에는 손흥민-정동호로 이어진 크로스를 받아내면서 좋은 찬스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공은 높이 떴다.

후반전에도 맹활약을 이어가던 이용재는 후반 15분에 기다리던 A매치 데뷔골을 신고했다. 멀리서 날아온 스로우인을 받아서 절묘한 터닝 동작으로 공을 치고 나갈 공간을 만든 뒤 수비수를 달고 정확한 슈팅을 때려 UAE의 골망을 갈랐다. 1980년 이후 역대 28번째로 A매지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트린 주인공이 되면서 자신을 향해 제기됐던 의문점들을 모두 해소한 순간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이용재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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