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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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지처' 현실+코믹+드라마 3박자 갖춘 작품될까?(종합)

기사입력 2015.06.11 16:25 / 기사수정 2015.06.11 17:2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드센 여자, 내조의 여왕, 화끈한 연상녀까지 보통 아닌 세 여자가 등장한다. 이름하여 극한 가족 통속극. 위기의 주부들이 아줌마의 힘을 발휘하는 통쾌한 드라마가 왔다.

MBC 새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가 15일 포문을 연다. 한 아파트에서 우연히 만난 세 명의 여고 동창생인 유지연(강성연 분)-조경순(김지영)-오정미(황우슬혜)가 지닌 과거 은밀한 살인사건과 그들만의 위태로운 결혼과 이혼, 복수를 다룬 드라마다. '모두 다 김치', '사랑했나봐' 등을 연출한 김흥동 PD와 '뻐꾸기 둥지', '루비반지'의 황순영 작가가 손을 잡았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위대한 조강지처’ 제작발표회에서 하이라이트 영상이 공개됐다. 전반적으로 코믹하고 유쾌하면서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다. 험악하고 촌스러운 아줌마 조경순과 우아한 겉모습의 유지연은 고교시절 후 조우한다. 유지연에게 살인자라고 언급하는 조경순과 이를 듣고 당황해하는 유지연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이들은 비밀스러운 살인사건에 엮인 과거가 있다.

이들의 남편도 평범한 캐릭터는 아니다. 예쁘고 젊은 여자와 바람 피우기에 바쁘다. 이를 엿본 오정미는 조경순에게 고자질한다. 그런 오정미의 남편이자 미용사 이성호는 뜻밖에 남자 미용실 원장과 심상치 않은 관계인 듯하다.

김흥동 PD는 "세 여자의 결혼 이후 기울어진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를 어떻게 극복하는가 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에 여고 시절에 있었던 약간의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들어갔다. 기존의 드라마와는 다른 매력이 숨어 있다. 웃기면서 슬프고, 슬프면서 유쾌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세 여자가 같이 나오는 이유가 있다. 미묘하게 조금씩 연결 돼 있다. 물고 물리는, 경순과 지연 사이에 어떤 존재가 있다. 서로 싸울 수도 없고 뭉칠 수도 없는 묘한 관계의 세 여자다"고 밝혔다.

기존의 불륜드라마와 다르다는 것이 김 제작진과 배우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막장' 드라마로 흐르지 않을 거란 이야기다. 김 PD는 "불륜을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다. 기존의 불륜 드라마가 아니라 그 사이에 엄청난 드라마가 숨어있는 드라마"라고 했다.

그러면서 "편법을 쓰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을 수 있다. 드라마와 현실감, 코믹이 다 잘 버무려졌다.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다. 편하게 볼 수 있고 성공할 거라고 믿는다. 시청률을 위해 나쁜 짓을 하지 않겠다"며 소신을 전했다.

졸부가 된 뒤 골프장의 레슨프로와 바람을 피우는 조경순의 남편 한기철 역의 이종원 역시 "불륜을 앞세운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재밌게 풀어내 출연하게 됐다. 불륜드라마라 고사한 경우도 있는데 이 드라마는 푸는 과정이 너무 재밌다. 결과는 권선징악이지만 과정이 재밌다. 가능하면 많이 지질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흥동 PD의 전작 '모두 다 김치', '사랑했나봐'에서는 주스 리액션과 김치 따귀신이 등장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 PD는 "1부에 주스보다 놀라운 장면이 있다. 기대해도 좋다. 녹화를 새벽까지 했는데 명장면이 많았다. 김치따귀나 주스 능가하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독특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열연도 볼거리다. 그중 강성연은 2010년 4월 종영된 SBS 드라마 '아내가 돌아왔다' 이후 5년 만에 안방에 복귀했다. 부유한 가정의 외동딸로 태어나 도도함과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유지연을 연기한다.
 
그는 "현장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결혼하고 아기 낳고 공백기가 있었는데 화기애애한 현장이 그리웠다"면서 "4개월 된 아기가 있는데 아기를 잠시 내려놓으면서까지 출연을 하게 만든 흡인력이 강한 드라마였다. 드라마는 인물이 살아 있어야 탄탄한데 캐릭터가 다 매력 있었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15일 오후 7시 15분에 첫 방송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위대한 조강지처 ⓒ 권태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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