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패 스캔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권도 박탈될 가능성이 있다고 FIFA 내부 인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FIFA 회계감사위원장인 도메니코 스칼라는 8일(한국시간) 스위스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리 증거가 밝혀질 경우 2018년과 2022년에 예정돼 있는 러시아월드컵과 카타르월드컵의 개최권을 무효로 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FIFA는 미국 법무부로부터 대대적인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취리히 호텔에서 고위 간부들이 긴급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미국 법무부는 FIFA의 검은돈 의혹들을 하나씩 밝혀내고 있다. 2016년 코파 아메리카 미국 내 개최에 관해 조사를 벌이던 미국 법무부는 최근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권도 어떻게 결정이 됐는 지에 대해 수사를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 카타르는 2010년 12월에 열린 월드컵 개최지 선정에서 나란히 2018년 월드컵과 2022년 월드컵 유치권을 가져갔다. 선정 과정이 불투명하지 못했다는 주변 목소리와 함께 이들은 아직까지도 뇌물 의혹을 받고 있다.
카타르월드컵과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 2011년에 월드컵 유치에 로비를 펼친 주요 인사들이 물러난 바 있다. 카타르월드컵을 개최권을 가져오기 위해 모하메드 빈 함맘과 잭 워너 부회장이 카리브축구연합과 아프리카축구연맹 측에 돈을 건넨 사실이 확인돼 모두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사건은 일단락됐고 카타르월드컵은 예정대로 열리기로 결정됐지만 여전히 의문점들은 곳곳에 남아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러시아월드컵, 카타르월드컵 엠블럼 ⓒ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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