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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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열, 퇴장 악몽 씻은 속죄포 "늘 미안했다"

기사입력 2015.06.07 19:37 / 기사수정 2015.06.07 19:4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고무열(25,포항)이 한 달 만에 속죄포를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고무열은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5라운드에서 홀로 2골을 책임지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고무열의 활약 속에 포항은 6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3위로 뛰어올라 선두권 형성에 성공했다.

후반 중반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의 해결사로 나선 이는 고무열이었다. 올 시즌 득점 없이 도움만 기록하고 있던 고무열은 후반 14분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더니 종료 10분 전 재차 성남의 골망을 가르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고무열은 지난달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잊지못할 경험을 했다. 1-0으로 앞선 상황서 쐐기포를 어시스트하며 활짝 웃었지만 거친 파울로 퇴장을 당하는 실수를 범했다. 고무열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포항은 막판 성남의 맹공을 막아내지 못했고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마침 성남을 다시 만난 고무열이 힘을 낼 수밖에 없었다. 황선홍 감독도 경기 후 "개인의 의지가 컸던 것 같다"는 말로 활약 배경을 설명했다.

한 달 만에 속죄포로 마음의 짐을 던 고무열은 활짝 웃는 얼굴로 "미안한 생각이 늘 있었다. 성남을 맞아 더욱 집중해서 뛰었다"면서 "다 이겼던 경기를 나 때문에 놓쳤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꼭 이기길 바랐다"고 남달랐던 각오를 전했다.

고무열은 포항 공격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지만 이날 득점이 시즌 첫 골일 만큼 한동안 부진했다. 본인도 늦게 신고한 골에 멋적은 듯 "기대한 만큼 실망감이 크신 것 같다. 그래서 질타의 목소리가 큰 것 같은데 비판을 받아들이고 더 노력해야 한다"고 활약을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고무열(가운데) ⓒ 성남 권태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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