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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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양현종, 25이닝 연속 무실점…ERA 1.48

기사입력 2015.06.04 21: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평균자책점 1위 양현종(27,KIA)이 무서운 기세로 무실점 행진을 이어 나갔다.

양현종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1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2010년 6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1828일만의 완봉승이었다.

1회말 민병헌-정수빈-김현수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출발한 양현종은 2회말 선두 타자 홍성흔에게 첫 안타를 맞았다. 홍성흔이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며 득점권 위기를 맞는듯 했지만 허경민, 박건우를 연속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두산 타선이 잠잠해졌다. 양현종은 3회말 양종민-김재호-민병헌에 이어 4회말 정수빈-김현수-홍성흔까지 범타로 잡아냈다. 

투구수도 경제적이었다. 4회까지 투구수가 46개에 불과했다. 5회도 공 17개로 양의지 허경민, 박건우까지 땅볼로 돌려보낸 양현종은 6회 선두 타자 양종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2타자 연속 범타가 깨지는 순간이었다. 더군다나 선두 타자를 내보낸 것이 결코 좋은 징조는 아니었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림 없이 막았다. 최주환을 좌익수 방면 뜬공 처리하고, 민병헌의 타구가 유격수 강한울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1루 주자 양종민이 채 귀루할 새도 없이 '더블 아웃'이 되고 말았다. 

양현종의 기세는 이닝을 거듭할 수록 살아났다. 8회 양의지-허경민-박건우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투구수는 불과 9개였다. 8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지고 9회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도 있었다. 7회까지는 2-0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지만, 8회초 김원섭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양현종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호투로 양현종은 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17일 광주 두산전에서 4회에 1실점한 이후 3경기째 실점이 없다. 지난달 23일 삼성전에서 8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를 펼쳤고, 다음 등판이었던 NC전에서도 7이닝 무실점으로 2연승을 챙겼다. 다시 두산을 상대해 호투하면서 무실점 이닝이 '25'로 늘어났다. 무엇보다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내용을 남겨 의미가 깊다.

현재 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인 양현종은 1.48까지 끌어내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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