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에이스'가 팀을 위닝 시리즈로 이끌었다. '단군매치'에서 호랑이가 웃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6-0으로 영봉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전적 26승 27패를 기록하며 주중 3연전 2승 1패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순위는 여전히 8위다. 반면 3연전에서 2패를 떠안은 2위 두산은 21번째 패(29승)를 떠안아 선두 삼성과의 격차가 벌어졌다.
KIA는 2회초 장원준으로부터 먼저 점수를 뽑았다. 이범호의 볼넷과 김민우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가 찾아왔다. 김주형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8번타자 이성우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1-0 앞서나갔다. 다만 1사 1,3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강한울의 헛스윙 삼진때 3루 주자 김민우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면서 순식간에 이닝이 마감됐다.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쥔 KIA는 양현종의 호투에 힘입어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그리고 6회초 마침내 추가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김주찬이 안타로 출루한 이후 상대 폭투때 2루를 밟았다. 필의 땅볼성 느린 타구가 내야 안타가 되면서 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대타 김원섭이 팀배팅을 앞세운 땅볼로 3루 주자 김주찬을 불러들이면서 1점 더 도망갈 수 있었다.
쐐기점은 8회초에 나왔다. 김주찬과 필의 연속 안타로 1사 주자 1,2루. 이범호의 타구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쳐 찬스가 무산되는듯 싶었지만, '베테랑' 김원섭이 벼락같은 홈런을 날렸다. 윤명준을 상대한 김원섭은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높은공을 받아쳐 잠실 구장의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여기에 '루키' 김호령이 데뷔 첫 홈런을 보탰다. 김호령은 9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두산 이현호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은 완벽한 호투를 펼쳤다. 두산 타선을 상대로 9이닝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완봉승,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6승째. 양현종의 완봉승은 2010년 6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1828일만이다. 동시에 지난달 17일 두산전 5회부터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25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한편 '리턴 매치'로 눈길을 끌었던 두산 선발 장원준은 'TKO패'를 기록했다.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의 기록을 남긴 장원준은 6회 플레이 도중 왼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자진 강판했다. 시즌 2패(5승)째.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잠실,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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