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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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 반성으로 만든 '멀티 히트'

기사입력 2015.06.03 21:25 / 기사수정 2015.06.04 17:0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어제 밤 늦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더라고요. 주장이다보니 본인도 심적 부담감이 큰거지."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8-1로 완승을 거뒀다. 전날(2일) 상대 선발 서재응에 막히며 정진호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공격이 없었던 두산은 투-타 완벽 밸런스를 앞세워 연패로 가는 길목을 차단했다.

무엇보다 오재원(30)의 '멀티 히트'가 가뭄의 단비 소식만큼이나 반갑다. 프로 데뷔 이후 첫 FA를 앞두고 있는 터라 'FA로이드'가 기대됐지만, 2일까지 성적은 타율 2할3푼9리에 4홈런으로 기대치에 못미쳤다. 2일 경기에서도 3타수 무안타로 공격에서 침묵했고, 5회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만루 위기에서 KIA 이성우가 스퀴즈 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를 직접 잡은 니퍼트가 홈 대신 1루를 선택했지만, 베이스는 비어있었다. 결국 3루 주자와 타자 주자 모두 세이프 되고 말았다. 두산이 1-9로 완패했기 때문에 두고두고 뼈아픈 장면이다.

경기가 끝나고 한참 동안 경기장을 떠나지 못했던 오재원은 김태형 감독에게 밤 늦은 시간 직접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김태형 감독이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했지만, 그의 표정에는 여러가지가 스쳐 지나갔다. 

쉽게 잠 이룰 수 없는 밤을 보낸 오재원은 이날 3타수 2안타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에서는 땅볼로 물러났지만, 선두타자로 나선 두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2루 도루까지 성공하면서 두산이 1-1에서 2-1로 리드를 잡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결과적으로도 결승 득점이 됐다. 5회 세번째 타석에서도 무사 1루에서 무사 1,3루를 만드는 귀중한 안타를 보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걱정거리가 있다면 부상 여부다. 오재원은 6회초 수비를 앞두고 급작스레 양종민과 교체됐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이 5회말 타격 도중 목 쪽 담 증세를 느껴 교체됐다. 내일 상태를 지켜봐야한다"고 전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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